기대인플레 꺾였나..`유가 안정에 금리까지 올렸으니`

BEI, 유가 따라 7월 중순 이후 하락세
한은 긴축기조도 한 몫
채권시장, "인플레 기대심리 더 커지지는 않을 것"
  • 등록 2008-08-18 오전 11:03:00

    수정 2008-08-18 오전 11:03:00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물가 지표는 여전히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채권시장 내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눈에 띄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가가 뚜렷하게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까지 인상하면서 연말로 갈수록 물가가 어느정도 잡히지 않겠냐는 기대심리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18일 오전 10시33분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말해주는 물가연동국채(7-2)와 잔존만기가 같은 명목 국채수익률간 차이인 BEI(Breakeven Inflation Rate)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2.89%포인트를 기록했다.

BEI는 지난 5월초까지만 해도 2.7%포인트대였지만 이후 확대일로를 걸어 5월말 3.0%포인트를 넘어섰고 지난 7월15일에는 3.4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이후 좁혀지기 시작, 이달들어 2.8%포인트대로까지 떨어진 것.

BEI가 확대될수록 국고채에 비해 물가연동국채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이를 헤지할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 수요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사실 각종 물가지표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비 5.9%로 근 10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7월중 생산자물가는 1년전보다 12.5% 급등했고 수입물가는 50.6% 폭등, 10년 5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가 좌축, BEI 우축

이같은 지표와는 달리 채권 시장에서 기대 인플레가 잠잠해지고 있는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국제 유가 하락세 덕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를 기준으로 국제 유가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 지난달 중순 145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하향안정되면서 현재 110달러대로 떨어진 상태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은 우리나라에서는 해외 원자재 가격 동향이고, 특히 유가에 크게 연동을 받기 때문에 유가 안정이 크게 반영된 듯 하다"고 말했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수요 때문에 촉발된 것이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비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여기에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1년만에 긴축기조를 재개한 것도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대 인플레이션은 주변 여건에 달려 있는데 유가가 안정되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올렸으니 인플레 기대심리가 더 커지지는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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