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주부도 만드는 쿠키

계란·우유 넣고 반죽, 굽기만 하면 끝~
영양 강화 밀가루 등 재료도 좋아요
‘담금주 전용 술’ 쓰면 집에서도 손쉽게 술 빚어
  • 등록 2006-06-30 오후 12:10:00

    수정 2006-06-30 오후 12:10:00

[조선일보 제공] 주부 양기령(35·경기 일산)씨는 아이들을 위해 쿠키를 만들고 남편이 좋아하는 구기자술 담그는 재미에 푹 빠졌다. 양씨는 사먹는 과자의 유해성 논란이 일자 찜찜해 큰맘 먹고 집에서 과자를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처음엔 너무 성가셨다. 밀가루를 체에 내리랴, 달걀과 설탕, 버터를 비율에 맞춰 섞으랴, 곱게 거품을 내 반죽하랴…. 결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었다. “포기할까 고민하던 차에 물만 넣고 구우면 되는 핫케이크 가루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찾아봤더니 이렇게 많은 ‘프리 믹스(Pre-Mix)’ 제품이 있는 줄 몰랐죠.”

프리 믹스는 말 그대로 요리하기 편하게 미리 밀가루, 설탕, 탈지분유, 버터 등 각종 반죽 재료를 미리 비율에 맞게 배합해놓은 반(半) 제품이다. 1970년대 초 오뚜기가 ‘핫케이크 가루’, ‘도나스 가루’를 내놓으면서 시작된 프리믹스 제품은 튀김 가루, 부침 가루 같은 한식 믹스 제품을 거쳐 요즘엔 파운드 케이크, 스펀지 케이크를 비롯해 식빵, 깨찰빵, 호떡, 심지어 붕어빵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확대됐다. 프리믹스에 우유, 계란 등을 반죽해 오븐에 구우면 제과점에서 파는 것에 못지않은 케이크나 쿠키를 만들 수 있으므로 이들을 잘 활용하면 ‘홈 메이드 간식’을 다양하고 싫증나지 않게 공급할 수 있다.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엽산을 넣은 영양 강화 밀가루를 사용한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건강에도 좋다.


▲ 집에서 술을 담가 먹는 가정도 늘고 있다. 담금 재료가 잘 우러나고, 설탕을 넣을 필요도 없도록 된 담금주 전문 술도 나오고 있다. /국순당 L&B 제공
CJ, 삼양사(큐원), 오뚜기, 대상 등 국산 제품과 일본, 독일, 미국산 수입품 등 다양한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CJ는 가정용 밀가루 시장의 트렌드가 일반 밀가루 제품에서 프리믹스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초코쿠키 믹스, 치즈쿠키 믹스, 깨찰빵 믹스 등 기존 제품에 흑미식빵 믹스, 호떡 믹스, 쉐이크 핫케이크 믹스 등을 하반기에 추가로 내놓는다.

1999년 홈 베이킹 제품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삼양사는 큐원 브랜드로 모두 9종의 홈 베이킹 제품을 내놨다. 머핀 믹스, 초코쿠키 믹스, 깨찰빵 믹스 같은 제품은 오븐에, 식빵 믹스는 제빵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찰호떡 믹스는 프라이팬으로 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과자뿐 아니라 과실주나 와인까지 집에서 담가 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술도 소주나 칼로리가 높은 맥주보다는 약주처럼 가벼우면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담금주를 만들면 여러모로 이득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많은 가정에서 계절별로 매실이나, 포도, 복분자, 인삼 등 여러 가지 과실이나 한약재 등을 이용한 술을 담가 전체 주류시장의 규모는 줄었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담금주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난 400억원 규모로 예상될 정도다.

담금주의 장점은 일반 과실주나 희석식 소주와는 달리 담금 재료에 함유돼 있는 유용한 성분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녹아 나와 최고의 맛과 효능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문제는 맛이나 알코올 도수에서 전문가가 아니면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그냥 일반 소주로 담그면 알코올 도수가 떨어지고 재료들의 맛과 술 맛을 조화롭게 맞추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담금주 전용 술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담금주 전용 제품에는 구연산을 비롯해 올리고당과 과당을 첨가, 담금 재료 성분 추출 효과를 높였고, 설탕을 더 넣을 필요가 없어, 초보자도 술 맛 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국순당 L&B에 최근 출시한 ‘담금세상’을 비롯해, 지방 소주회사들도 10여 종 이상의 담금주 전용 제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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