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르디 사발(사진= David Ignaszewski·LG아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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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세월을 머금은 고(古)음악의 대가 스페인 출신 조르디 사발(73)이 가족과 함께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사발은 자신의 가족으로 구성된 고음악 전문 실내악단 에스페리롱21과 오는 2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사발은 ‘비올라 다 감바’라는 바로크악기 연주자 겸 지휘자. 숨겨진 고음악을 40년 넘게 발굴·전파하는 데 힘써 온 예술인이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동양과 서양’. 정치적·종교적 갈등으로 멀어진 아랍의 이슬람 문화권과 유럽의 기독교 문화권의 음악적 공통분모를 찾는다는 게 취지다.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터키인, 아르메니아인 등의 음악적 대화를 서양악기와 모레스카 등 아랍악기로 되살린다. 사발은 중세유럽의 현악기인 비엘과 아랍의 전통 현악기 레밥을 직접 연주한다.
사발은 “유대인이나 이슬람인의 음악은 모두 동등하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음악을 어떻게 느끼느냐는 것”이라며 공연기획의 의도를 설명했다. 02-2005-0114.
| 조르디 사발(사진= David Ignaszewski·LG아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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