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서 분할한 LX홀딩스 5월 출격…주가 오를까 내릴까

LG·분리 계열사 시총 3개월간 상승세
"주가 호조, 기업 펀더멘탈 개선·분할 기대 반영"
"출범 후 기업 비전 구체화에 따라 장기적 주가 반영"
LG 주주 배당금 증가세…"LX도 유사할 듯"
  • 등록 2021-03-28 오전 11:33:17

    수정 2021-03-28 오전 11:33:1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LG(003550) 주주총회에서 LX(엘엑스)홀딩스 신설 지주회사 분할 계획이 통과되면서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신설지주 공식 출범(5월 1일) 이후 각 회사의 비전 구체화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는 지난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LX홀딩스 신설 지주회사 분할 계획을 승인받았다. LX홀딩스에는 LG상사(001120)(판토스 포함), LG하우시스(108670), 실리콘웍스(108320), LG MMA가 편입된다.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는 2개 지주회사로 재편돼 오는 5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인적분할에 따라 기존 주주들은 신설 회사 주식을 종전 지분율대로 배정받게 된다. 분할비율은 ㈜LG 0.9115879, LX홀딩스 0.0884121이다.

5월 1일 분할 절차가 완료되면 기존 ㈜LG 주식 100주를 가진 주주는 분할 후 ㈜LG 91주, LX홀딩스는 44주를 각각 교부받게 된다. LX홀딩스는 재상장 주식 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액면가액을 1000원으로 정했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재상장 초일의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재상장 예정일은 5월 27일이며, 다음 달 29일부터 5월 26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분할 후 존속회사 ㈜LG는 발행주식 총수 1억6032만2613주, 자산 9조7798억원, 자본 9조3889억원, 부채 3909억원, 부채비율 4.2%가 되며, 신설 지주회사는 발행주식 총수 7774만5975주, 자산 9133억원, 자본 9108억원, 부채 25억원, 부채비율 0.3%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게 된다.

“분할 기업 주가, 개별사 비전 따라 장기 반영”

기업분할은 통상 각 사의 사업부문 밸류에이션 재평가, 자원 배분 효율성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평이 나온다.

관련 사례를 살펴보면, 2004년 8월 LG와 GS 인적분할 후 지난해 말까지 양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4조5000억원에서 18조5000억원으로 4배가량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3.1배 올랐다. 두산은 인적분할로 두산(000150),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 두산퓨얼셀이 2019년 10월 재상장했는데, 이들 회사 시가총액은 재상장 당시 1조8000억원에서 5개월 후인 올해 1월까지 6조원으로 3배 상승했다.

대체로 기업 분할 결정 후 1년가량 이후부터 기업분할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분할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곽성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주가 상승 폭이 과거보다 줄긴 했지만 특히 분할 결정 후 1년가량 이후부터는 기업분할의 긍정적 효과(합산 시가총액 증가)가 있었다”며 “1년 내 단기 시계열로 본다면 기업분할의 긍정적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기 매매는 신설회사 상장 직후 시점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곽 연구원은 “1년 내 구간에서는 분할 결정 후 6개월 뒤 부근(+125거래일)의 합산 시 총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 해당 시기는 주로 신설법인의 상장 시점 부근이었다”며 “단기 매매의 타이밍을 잡는다면 신설회사 상장 직후 시점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분할 기업 주가는 새 출범하는 시점에 이사회를 열고 비전을 구체화,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변동성이 큰 편”이라며 “이후 기업가치 평가가 이뤄지면서 장기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LG가 특허청에 출원한 상표.(사진=특허청)
LG 자회사 시총 상승세…“기업 펀더멘탈·분할 기대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6일 ㈜LG의 분할 계획 발표 이후 신설지주에 편입되는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모두 늘었다. 실리콘웍스의 지난 25일(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2280억원으로 56.15%(11월 26일 이후)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상사와 LG하우시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1조1415억원, 7156억원으로 49.11%, 4.86% 상승했다. ㈜LG의 시가총액도 15조1850억원으로 13.99%에 늘었다.

증권업계에선 각 개별 회사들의 사업 호조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주효하게 작용했고, 분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한다.

LX홀딩스 핵심 자회사인 LG상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3만원 후반대(26일 종가 3만300원)로 상향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물류사업 호조, 연초 이후 석탄 가격 급등, 팜가격 강세로 연간 영업이익을 6% 상향 조정했다. 계열분리도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속한 의사결정, 판토스 상장 가능성, LG상사의 신사업 추진, 신설지주 내 시너지 확대, 주주가치 제고 강화 등은 기대 요인”이라며 “다만 계열분리 이후 대외 고객 확보가 과제”라고 말했다.

실리콘웍스의 목표주가는 9만원 초반대(현 7만5700원)로 상향조정되는 추세다. 1분기 분기 최대 실적 기대감에 더해 LX 이동에 따른 기대감에서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실리콘웍스는 LX그룹 이동으로 고객사 확장, 애플리케이션 다원화(반도체·배터리·전장) 본격화로 중장기 멀티플 갭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정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LG는 분할 이후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2500원(배당수익률 2.96%)으로 2017년(1.46%)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LX홀딩스도 유사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X홀딩스의 배당정책은 추후 고려해 연말께 나오겠지만, ㈜LG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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