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APEC, 저성장·양극화 대응 포용적 협의체 돼야”

11일 베트남 다낭 APEC 정상회의 업무오찬 참석
APEC 정상회의시 ‘제반 사회 분야 대화 정례 개최’ 제안
  • 등록 2017-11-11 오후 3:30:00

    수정 2017-11-11 오후 3:30:00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낭(베트남)=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APEC은 성장속도 둔화, 소득 양극화, 4차 산업혁명 대응, 고령화 사회, 국민 교육·보건문제 등 아태 지역의 새로운 도전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포용적 협의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EC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다낭 인터콘티넨털 리조트에서 개최된 2017 APEC 정상회의 업무오찬에서 APEC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APEC이 지난 27년 동안 아태 지역의 무역·투자 자유화를 위해 노력한 성과로 이 지역이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보고르 목표’(Bogor Goal) 달성 시한인 2020년 이후에도 아직 남아있는 역내 무역·투자 장벽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르 목표(Bogor Goal)’는 1994년 11월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제2차 APEC 정상회의에서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실현 목표를 제시한 것. 무역·투자 자유화의 달성 연도는 선진국은 2010년, 개도국은 2020년으로 설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2020년 이후 미래는 무역·투자 자유화에 집중하던 지난 30년과는 시대적 과제와 대응 방안이 다를 것”이라면서 APEC의 포용적 협의체 역할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기업 분야뿐 아니라 시민사회의 의견도 포괄적으로 수렴해야 한다며 APEC 정상회의에서 ‘제반 사회 분야(various social sectors)와의 대화’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의장국인 베트남이 제안한 ‘2020년 이후를 향한 APEC’ 제안서가 채택되어 APEC 미래 비전 마련을 위한 추진 체제와 일정이 마련된 것을 환영하고 2025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한국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PEC 미래 비전 마련 과정에서 아세안(ASEAN) 및 태평양 동맹(Pacific Alliance) 등과 같은 여타 협의체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2018년 및 2019년 APEC 정상회의에서 이들 협의체와 공동으로 APEC 미래 비전을 협의하는 특별 세션을 개최할 것도 제안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업무오찬과 관련, “APEC 회원국 정상들은 APEC이 2020년 이후에도 역내 경제통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아태 지역이 보다 포용적인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며 “이는 앞으로 APEC의 미래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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