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IS는 원전의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것으로, 냉각재펌프(RCP), 핵심설계코드와 함께 아직 국산화하지 못한 `미자립` 3대 핵심기술로 꼽힌다.
MMIS와 관련해 독자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현재까지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3개국에 불과해, 이번 개발로 우리나라는 원전 기술강국으로 가는 첫걸음을 확보한 셈이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공동주관으로 기념행사를 열고 MMIS 개발완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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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IS는 원전의 운전과 제어, 감시, 계측 및 비상시 안전 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온전한 MMIS를 보유한 곳은 프랑스 아레바와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미쓰비시에 불과하다.
기존에 미국의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에서 수입해 오던 것을 완전히 탈피, 이번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으며, 위험판단과 명령수신 체계 등을 4중화, 3중화해 신뢰도를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설치 및 유지보수가 탁월하고, 제어와 정보 체계도 2중화 해 해외 MMIS에 비해 안전성과 신뢰성, 운전 편의성이 월등히 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 평가단도 한국의 MMIS에 대한 국제기준 적합성 성능 검증에서 통합검증설비 구축 등 8건을 우수 사례로 평가했다.
지경부는 특히 이 기술이 원전의 노형이나 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외 신규 원전과 가동 원전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며 항공, 우주, 방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제어를 위한 기반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MMIS는 지난 4월에 착공에 들어간 신울진 원전 1, 2호기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신울진 1, 2호기를 비롯, 오는 2030년까지 개발이 예정된 국내외 신규원전과 가동원전에 적용되는 경우 총 14조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과 김종신 한수원 사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윤철호 원자력학회 회장, 이준현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유태환 한국전기연구원장 등 관련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