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작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영문 공시건수가 3053건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2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문공시의 단계적 의무화에 상장법인들이 선제적으로 참여하면서 관련 공시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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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나온 전체 공시 건수는 총 2만1529건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25.7건으로 전년보다 1.1건 늘었다.
특히 영문공시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영문공시는 3053건으로 전년보다 24.5% 늘었다.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 제공과 함께 영문공시의 단계적 의무화에 따라 상장법인들의 참여가 늘었기 때문이다. 영문공시 제출법인 수도 175개사로 전년보다 25% 늘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시 공시는 1만7517건으로 전년보다 5.2% 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침체 우려와 고금리 기조에도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늘고, 신규시설 투자 등 공시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단, 증자·감자 및 주식관련 사채 발행 공시 건수는 감소했다.
자율공시는 총 1562건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풍문·보도에 대한 기업의 해명 공시가 전년보다 21.1% 늘었고, 배당절차 개선 법인의 정관 변경에 따른 배당기준일 안내 공시가 같은 기간 20% 증가하면서다. 공정공시는 총 2389건으로 전년보다 10.1% 늘었다. 조회공시도 61건으로 전년보다 24.5% 증가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총 35건으로 전년보다 14건 늘었다.
거래소는 향후 코스피 상장법인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불성실공시예방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영문공시 확산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을 통해 영문공시를 활성화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