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가전업계의 모방자(copycat)에서 디지털 산업의 선두주자로 변신한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도약해 시스코나 IBM과 같은 특A급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경제 잡지 포천은 "
삼성전자(05930)가 디지털 시대의 변신에 성공하면서 소니, 노키아와 같은 A급 기업과 비교되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하고 홈네트워킹 부문에서의 성패가 이 회사의 또 다른 도약이 가능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17일자 온라인판에서 분석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뉴욕서 열린 디지털 로드쇼에서 "홈네트워킹은 오디오와 데이타 그리고 이미징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으며 삼성은 이 세 분야에서 핵심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천은 그러나 세계적인 대형 기업들도 기업 인수나 제휴를 통해 홈네트워킹 분야로 진입하는 길을 쉽게 틀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타 네트워킹 업체 시스코시스템즈의 경우만 보더라도 와이파이(무선 인터넷 접속 기술) 전문 기술을 보유한 링크시스 인수로 홈네트워킹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것. 이와 함께 델이 프린터 업체 렉스마크와 제휴한 것을 비롯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고 휴렛팩커드(HP)는 이미 이미징 분야에서 세를 과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초대형 업체들의 그늘에 가려 홈네트워킹 시장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될까. 잡지는 핸드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의 전략에 비춰볼 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포천은 삼성전자가 디지털 핸드폰 초창기에 통신업체들이 원하는 사양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시장을 넓혔다고 전하고 "삼성전자가 홈네트워킹에서도 똑 같은 인내를 발휘한다면 핸드폰과 마찬가지로 이 분야에서도 세계 도처에서 삼성의 제품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