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야 살아남는다…아웃도어 브랜드, 협업으로 '회춘' 시도

대상 연령층 낮춘 디스커버리, 롱패딩 성공 더해 '훨훨'
아웃도어 브랜드들 '등산복=아재' 공식 벗기 위해 다양한 협업 전개
외연 확장하고 제품 다양성 확보
  • 등록 2018-11-03 오전 8:00:00

    수정 2018-11-03 오전 8:00:00

‘밀레 X LMC 2018 AW 캡슐 컬렉션’(왼쪽)과 코오롱스포츠 ‘7318 프로젝트’ (사진=각사)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아재 패션’의 대명사였던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가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장년층만을 공략해선 더이상 지속적인 성장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는, 젊은 감성을 가진 의류 브랜드나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통해 ‘회춘’을 시도하고 있다.

3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 10월 한달간 롱패딩 등 다운 점퍼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패딩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1위를 기록한 브랜드다.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이지만, 라이프스타일 의류 브랜드를 표방하며 젊은이들을 주 소비층으로 설정한 것이 주효했다. 등산복 이미지를 벗고, 젊은층이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과 색감으로 승부했다.

이에 힘입어 디스커버리를 운영하는 에프앤에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7.7% 증가한 5605억원을 기록했다.

디스커버리의 성공을 목격한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들 역시 탈바꿈에 나서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2018 가을·겨울 상품 (사진=F&F)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협업 프로젝트 ‘밀레 랩(MILLET LAB)’을 장기적으로 전개하며 타 브랜드와의 협업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스트리트 브랜드 ‘LMC’와 협업한 ‘밀레 X LMC 2018 AW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밀레의 대표 컬렉션인 ‘밀레 클래식’의 복고 분위기와 LMC의 스트리트 패션 감성을 담아낸 이 컬렉션은 젊은 세대가 입기 좋은 기능성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다운재킷, 고어텍스 재킷 등 밀레의 옛 제품을 복각하고 LMC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상품들로 컬렉션을 채웠다. 로고 역시 밀레와 LMC의 로고를 활용해 새롭게 재창조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출범 45주년을 맞이해 5명의 한국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7318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문수권세컨(KSK2nd)’의 권문수 △‘프리마돈나’의 김지은 △‘소윙바운더리스’의 하동호 △‘디앤티도트’의 박환성 △‘참스’의 강요한 등 신진 디자이너가 참여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상품을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의 기능성 소재를 기반으로 로고, 대표 색상, 슬로건 등을 변형한 아이디어를 더해 스트리트 패션과 복고풍의 외투, 맨투맨 셔츠 등을 출시됐다.

노스페이스와 슈프림(Supreme)은 이번 가을·겨울에 가죽 소재를 사용한 ‘레더 컬렉션’을 공개했다. 마운틴 파카, 가방, 모자 등 모든 제품이 양가죽으로 제작됐다.

그 중 대표 상품인 ‘레드 마운틴 파카 재킷’은 전형적인 등산복 디자인에 빨강, 초록, 파랑 등의 강렬한 원색에 가죽 소재를 접목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일상에서는 물론, 운동을 할 때에도 세련된 옷차림을 고수하려는 특징을 보인다”라며 “아웃도어 업계에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브랜드 외연을 확장하고, 기존 아웃도어 의류의 장점이던 기능성에 디자인성을 보강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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