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금리, 하락 지속… 휴장 앞둔 韓 시장의 고민[채권브리핑]

미국채 10년물 금리, 이틀 연속 하락
장 마감 후 미국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공개
한글날 휴장 앞두고 매수 심리 부재 전망
한 9월말 외환보유액,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 등록 2023-10-06 오전 8:37:28

    수정 2023-10-06 오전 8:45:0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 제한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추석 연휴로 엿새를 쉬면서 ‘휴장의 쓴 맛’를 제대로 본 국내 시장 참여자들은 9일 한글날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21%를 기록,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9bp 내린 5.025%에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내렸다. 국제유가도 경기 둔화 우려에 지난 8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1달러(2.27%) 하락한 배럴당 82.3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가 채권 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더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채권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금리 동결 가능성도 재차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76.9%에서 78.4%로, 12월은 64.5%에서 65.7%로 상승했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소폭 강세를 보일 예정이다. 다만 오는 9일 한글날 휴장을 앞둔 데다 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공개되는 만큼 관망 심리가 지배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은행권 채권 운용역은 “이번 연휴 끝난 직후의 충격에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전날 금융투자가 국채선물 시장서 2만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포지션을 축소한 점도 관망세를 지지하는 배경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증권사가 급락장에서 못 팔았던 물량을 전날 상승 시 던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는 9일 휴장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지난달 대비 17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전월 증가분인 18만7000명 대비 소폭 둔화된 수치이나 만일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채권 시장 변동성은 재차 커질 수 있다. 전일 발표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0만7000명으로 집계, 시장 예상치 21만명을 하회했다.여기에 오는 9일 휴장이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다소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9월말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찍어 외환보유액을 통해 달러 매도 개입에 대거 나선 때다. 한 달 새 41억8000만달러가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도 5월 57억달러 감소한 이후 넉 달 만에 최대폭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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