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東동탄은 강남대체"..왜?

  • 등록 2007-06-11 오전 9:53:54

    수정 2007-06-11 오전 9:53:54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정부가 東동탄을 강남대체 신도시라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장만석 건설교통부 신도시지원단장은 지난 8일 국정브리핑에 올린 기고에서 "東동탄은 `쾌적성 자족성 편리성`을 겸비한 신개념 신도시로 중산층 이상의 주택수요와 강남 등 수도권 중심부의 첨단 비즈니스기능 흡수에 큰 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탄의 강남 대체성은 수요자들의 청약에서도 확인됐다며, 지난주 청약마감된 동탄 메타폴리스 청약결과를 들었다. 청약자 총 2만4000명 중 서울거주자가 4900명으로 전체 청약자의 20.8%나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메타폴리스 청약자들은 실수요라기 보다는 투자수요라고 봐야 한다"며 "청약자의 거주지 분포를 놓고 강남 대체성을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지적한다.

정부는 2기신도시 중에서 강남권 주택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지역으로 송파(4만9000가구) 광교(3만1000가구) 우면 세곡 장지 의왕청계(1만2000가구)와 함께 東동탄(10만5000가구)을 들었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강남3구 재고아파트 24만가구의 82%나 된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처럼 東동탄을 강남대체 신도시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강남대체 효과 미흡에 따른 실망감으로 강남 집값이 오르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일 분당급 신도시 발표후 강남 집값은 `희소성`을 테마로 상승 반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용섭 장관이 "분당급 신도시는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 발언을 정당화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분당급 신도시로 발표한 東동탄의 강남 대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책 신뢰성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는 이 장관의 입장이 어정쩡해 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東동탄을 강남대체 신도시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강남대체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며 "정부가 먼저 강남대체라는 허울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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