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옥션 여름경매에 출품된 백남준의 ‘파우스트 8채널-예술’. 낙찰 추정가는 약 4억8000만~8억원이다(사진=K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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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작품 세계와 가치를 다시 한번 가늠할 수 있는 미술 경매가 열린다.
경매회사 K옥션은 오는 19일 백남준의 대표작품을 포함한 ‘6월 여름경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8일부터 18일까지 K옥션 신사동 전시장에서 전시가 이뤄진다. ‘파우스트 8채널-예술’ ‘세기말 인간’ 등 백남준 작품 6점이 경매에 오른다. ‘파우스트 8채널-예술’은 백남준이 주목한 13가지 사회문제와 이슈 연작 중 여덟번째 작품이다. 환경·농업·경제학·인구·민족주의 등 13가지 주제가 뾰족한 탑 모양 안에 TV 모니터를 쌓아올린 구조로 연결돼 있다. 1989년부터 1991년 사이에 제작돼 스위스 취리히의 쿤스트하우스에서 1992년에 전시됐다. 시각적 변주나 외형에서 백남준 작업의 일대 전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낙찰 추정가는 4억8000만원에서 8억원이다.
손이천 K옥션 홍보팀 과장은 “올해는 미디어 아트의 아버지 백남준의 첫 개인전이 열린 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해 백남준 섹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은 총 193점, 약 66억원 어치다. 백남준 외에도 단원 김홍도의 ‘운대주면’과 ‘화조도’, 작가 한묵이 소장했던 이중섭의 후기작품 ‘돌아오지 않는 강’, 고 박정희 대통령의 캘리그래피 ‘강물이 깊으면 물이 고요하다’ 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