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죽였다"…아파트서 남녀 숨진 채 발견

피해자 여성, 피의자 모친 돌보던 간병인
  • 등록 2022-08-27 오후 10:30:25

    수정 2022-08-27 오후 11:31:2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70대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간호했던 간병인 여성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27분경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의 한 아파트 2층 A(75·남)씨의 집에서 A씨와 B(61·여)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사람을 죽였다고 연락을 해와 신고를 했다”는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숨진 이들을 발견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거실 바닥에 누워 숨진 B씨의 시신엔 목이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집 발코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B씨는 현재는 사망한 A씨의 어머니를 수년간 돌보던 간병인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금전적인 문제로 다퉜다”는 주변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들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한편 지난 26일에도 전북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중년 부부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오전 8시 6분경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음식점 인근에서 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부로 아내 A(59)씨는 차 안에서, 남편 B(59)씨는 차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주차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아내의 목엔 압박흔이 남겨져 있었고, 남편의 휴대전화엔 극단적 선택 등을 암시하는 유서 형태의 녹음파일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황상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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