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3사 이어 獨 BMW-벤츠도 국내서 라이벌戰

숙명의 라이벌, 자존심 싸움으로 비춰져
이틀간격 신차발표, 판매프로그램도 유사
  • 등록 2004-05-19 오전 9:51:31

    수정 2004-05-19 오전 9:51:31

[edaily 이진철기자]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메이저 3사의 잇따른 한국시장 진출로 같은 국적 회사끼리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에 이번에는 독일 국적의 양대 라이벌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비슷한 시기에 신차발표회를 개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와 벤츠는 최근 이틀 간격으로 잇따라 신차발표회를 개최하는 한편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판매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하는 등 한국시장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MW-벤츠, 이틀 간격으로 신차발표회 개회 BMW코리아는 지난 1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고유의 신형 SAV(Sports Activity Vehicle) 모델인 BMW `X3`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BMW가 이날 선보인 ´X3´(사진왼쪽)는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에 4륜구동의 기능을 그대로 보유한 동시에 BMW 특유의 드라이빙 성능과 탁월한 민첩성, 안락한 승차감까지 갖춘 SAV 모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BMW의 SUV인 `X3`는 연초 이미 출시된 ´X5´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와 수입차 SUV부문에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M-클래스`는 지난 98년 첫 발표된 이래 전세계에 30만대 이상이 판매된 벤츠의 베스트셀링 SUV 모델로 `ML 270`(사진오른쪽)의 경우 차량가격이 7120만원이다. BMW가 이번에 출시한 ´X3´ 모델과 가격이나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0일 스포츠 로드스터 `뉴 SLK 200K` 신차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 SLK 200K`는 SLK의 풀체인지 모델로 오픈카와 쿠페의 장점을 겸비한 하드탑 컨버터블이며, 하드탑을 열면 스포티한 역동성이 풍기는 오픈카, 하드탑을 닫으면 안락한 승차감의 쿠페로 완벽한 변신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독일국적 두 회사의 잇따른 신차발표는 선두자리를 지키겠다는 BMW측과 한국시장에서 BMW에 결코 뒤질 수 없다는 벤츠측의 반격으로 풀이된다. ◇BMW, 벤츠보다 한국법인 먼저 설립.. 경쟁우위 사실 한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BMW가 벤츠보다는 선배격이다. BMW는 지난 95년 7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 현재는 수입차판매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BMW는 작년 한해 국내에서 5432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27.9%로 수입차부분 1위를 차지했다. BMW코리아가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인 7시리즈의 경우 수입차 최초로 실내 모니터의 모든 설명을 한글로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판매 첫해 총 1507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수입차 중에서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벤츠는 한국법인을 작년 1월 정식 출범시켰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인 `S-클래스`, 비즈니스 세단인 `E-클래스`(사진오른쪽), 고성능 컴팩트 세단인 `C-클래스` 등 3가지 세단 모델과 SUV인 `M-클래스`, 그리고 SLK, SL, CLK, CL 등의 니치 모델들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벤츠는 한국법인 설립 첫해인 작년 한해 국내에서 3117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6%로 수입차부분 3위를 차지하고, BMW 추격에 바짝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고급 수요층 공략.. 유사마케팅 경쟁도 치열 양사가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는 유사 마케팅 경쟁도 주목된다. BMW코리아는 5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념해 ´뉴 530i´(사진왼쪽) 모델을 대상으로 기존의 할부금융 및 리스 이자율인 11.99%에서 대폭 인하된 3.2%의 리스 이자율이 적용된 리스 프로그램을 이달말까지 실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오는 6월말까지 E-클래스의 ´E200K´, ´E240´, ´E320 패밀리´를 구매할 경우 12개월 무이자할부, 기본할부, 유예할부, 금융리스, 운용리스 등 원하는 금융 프로그램을 고객이 선택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BMW와 판매 프로그램에 있어 별반 차이가 없다. 자동차업계는 독일 본토에서는 양사가 고객 타겟층이 각각 젊은층과 중년층이라는 차별성을 갖추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수입차의 주수요층이 일부에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자존심을 내건 한국시장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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