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계열 달러채 투자 어떨까…3년물 5.75% `파격적`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지난주 발행
현대차와 신용등급 동일
  • 등록 2020-04-09 오전 8:09:03

    수정 2020-04-09 오후 1:43:38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현대차(005380) 계열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가 지난주 미국에서 18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 5.75%, 5년물 5.875%, 10년물 6.375%로 결정됐다.

유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불과 두 달전엔 상상하기 어려운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타격과 글로벌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HCA채권 금리는 무디스 기준 2등급 낮은 닛산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고, 투기등급과 유사한 수준이어서 등급 하락 위험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캐피탈의 원화채권 민평금리가 2%이내에 형성돼있는 점을 감안하면 동일한 신용리스크를 감수하고도 원화채 대비 높은 캐리수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3년, 5년, 10년물 스프레드가 비슷해 10년물보다는 3,5년물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HCA는 그룹내 전략적 중요성과 현대차의 신용공여로 신용등급이 현대차와 동일하다”며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존속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HCA에 대해 △그룹이 100% 지분 유지 △HCA 순자산을 플러스(+)로 유지 △Fixed Charge Ratio(영업이익+임대료 등 고정비/임대료 등 고정비+이자비용)를 1.0~1.1배로 유지하는 조건의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HCA 지분을 3자에게 매각하지 않으며, 채무상환력 유지를 현대차가 책임진다는 내용이다.

현재 글로벌 신평사들은 HCA의 그룹내 전략적 중요성과 현대차 신용공여를 바탕으로 현대차와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 ‘Baa1 하향검토’, S&P ‘BBB+ 부정적’, 피치 ‘BBB+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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