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호식기자]
KT(030200)는 31일 한국과학을 이끌어 갈 `노벨상 꿈나무` 발굴을 위한 `2004 대한민국 과학기술경진대회(KT-KSEF)`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전세계에서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규모의 과학경진대회인 `인텔국제과학기술경진 대회(ISEF)`에 참가할 한국대표를 선발하는 논문대회다.
전국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지난 21과 22일 양일간 논산 건양대에서 실시한 이번 대회에서는 화학, 물리, 생화학, 공학 등 11개 분야에서 총 63팀, 117명의 중고생들이 연구논문을 출품해 경합을 벌였다. 참가자의 86%가 과학고와 특목고 학생들로, 예년과 비교해 논문의 수준이 높아져서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11개팀의 본상 입상자에게는 과학기술부장관상 및 KT 사장상과 함께 최고 5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됐다. 1등상은 `광학집게를 이용한 미세입자의 포획 및 제어와 생체 입자에 응용가능성`을 출품한 부산과학고 2학년 김동호군이 수상했다.
2등상은 `노을 색은 대기오염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까?`를 출품한 대전과학고 2학년 오한기양과 `토양곰팡이를 이용한 배 흑성병의 생물학적 방제에 관한 연구`를 출품한 전남과학고 박청하, 민수빈양이 차지했다.
정완호 심사위원장(전 교원대 총장)은 "물리학을 기반으로 레이저 빔을 이용한 광학집게를 활용해 분자단위의 생체인 적혈구를 포획하는 생물학을 응용한 창의성이 돋보여 1등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학생들은 2월과 5월에 국제대회 준비캠프 연수를 받은 후 5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아리주나주 피닉스에서 세계 150개국 1300여명의 과학영재들과 경합을 벌이게 된다.
KT 이용경 사장은 인사말에서 "최고의 과학영재들이 이공계 진학을 기피하는 심각한 현실에서 학생들이 과학을 사랑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제공해 노벨상꿈나무를 발굴 하고 육성하는 것이 기업과 사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