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IT회사에 다니는 박모(31)씨도 모처럼 휴일을 즐기기로 했다. 그는 “신입사원이라 야근이 잦았는데 설연휴때 오피스텔에서 푹 쉬면서 영화도 보고 책도 보면서 리프래쉬를 했다”고 했다.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온가족에 함께 보내던 명절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1인가구가 많아지면서 과거와 달리 홀로 명절을 보내는 가구도 많아지고 있다. 연휴기간 동안 푹 휴식을 취하거나 홀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일은 이젠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2011년 1월1일부터 올해 9월6일까지 블로그(7억6117만여건)와 트위터(102억1594만여건)를 분석해보니 SNS상 ’나홀로 추석‘의 언급량은 최근 5년새 89%가량 폭증했다.
이같은 현상은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경기둔화로 경제난이 심해지는 등 복합적인 현상이 얽혀 나타난 새로운 풍속도로 풀이된다. 취업난이 심해지다보니 부모세대와 갈등을 피하고자 본인만의 시간을 갖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데다, 학교, 직장 등 이동이 잦아지면서 고향에 대한 인식도 과거와 달리 많이 달라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편의점 CU가 최근 3년간 추석, 설 등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을 분석해보니 연휴 3일(명절 당일 포함 ±1일)을 기준으로 도시락 매출은 2013년에는 18.4%, 2014년은 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도시락 매출이 45%나 급증하는 등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