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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랠리는 새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힌 자리에 사회안정·경기부양 기대감이 들어서면서 주가지수도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제로 대통령 선거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 지난 30년간 새 대통령 당선후 집권 1년차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평균 23.15, 2년차는 26.2%로 나타났다. 집권 3~4년차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새 정부 취임후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과 글로벌 경기가 때마침 확장국면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집권초에는 추경예산 편성 등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는데다 소비심리도 회복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2년, 2007년, 2012년의 세 차례 대선을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초를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대선 직후에 소비심리가 회복되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07년, 2012년 대선 직후에는 소비심리가 평균 3%포인트 상승했다.
대선후보들의 공통 정책인 재벌개혁도 그동안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완화시키고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 정책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증시랠리에는 기업실적 개선이라는 펀더멘털 측면과 외국인 순매수라는 수급환경이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집권초 못지않은 상승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벨류에이션은 여전히 글로벌 내에서도 가장 저평가된 수준으로 추가적인 재평가 여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국내 증시 상승 흐름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려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IT업종 쏠림 현상이 완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 기대로 오른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 국내 증시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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