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통난 풀어줄 첫 GTX 전동차 현대로템이 만든다

파주~화성 연결하는 A노선 전동차 수주..3452억 규모
최고운행속도 180km/h..8량에 승객정원 1090명
고속열차급 실내소음차단, 두꺼운 단문형 출입문 적용
  • 등록 2020-03-20 오전 9:04:09

    수정 2020-03-20 오전 9:04:09

GTX-A노선 노선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구축되는 첫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20일 GTX A노선의 사업시행자인 SG레일에서 발주한 GTX-A노선 전동차 120량 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업 금액은 3452억원이다.

이번에 처음 차량이 발주된 GTX는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연결해 수도권 장거리 통근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광역급행철도 구축 사업으로, 지하 40m 이하 공간에 선로를 구축해 노선을 최대한 직선화한 것이 특징이다.

GTX는 현재 A, B, C 등 총 3개 노선의 신설이 확정된 상태이며 현대로템이 수주한 GTX-A노선 전동차 120량은 파주시 운정역~화성시 동탄역의 총 10개 역사 83.1㎞ 구간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차량은 2024년까지 모두 납품 완료된다.

현대로템이 제작할 GTX-A노선 전동차의 최고운행속도는 180㎞/h이며 8량 1편성으로 구성된다. 편성당 승객정원은 1090명이다.

GTX-A노선 전동차는 일반 지하철보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차량 외부와 공기가 닿는 틈을 막는 기밀 작업과 실내 소음 차단 수준이 고속열차급으로 강화된다.

또 지하터널에서 승강장으로 진·출입 시 발생하는 압력파로 승객의 귀가 먹먹해지는 이명감을 방지하기 위해 차체 벽면 보강재를 강화하며 출입문도 일반 지하철의 양문형 출입문이 아닌 KTX-산천, SRT 등 고속열차에 사용되는 두꺼운 단문형 출입문을 적용해 소음을 줄인다.

더불어 승객 승하차 시간 단축을 위해 단문형이지만 기존 고속열차의 900㎜보다 폭이 넓은 1300㎜ 광폭 출입문이 각 차량마다 좌우 3개씩 설치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GTX-A노선 전동차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까지 20분대로 도착할 수 있는 빠른 속도와 함께 우수한 승객수송 능력을 갖췄다”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GTX-A노선 전동차를 납품해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과 2018년 12월 각각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B 및 C노선에 투입될 차량도 사업 구체화 시 발주가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GTX-A노선 전동차 사업에서 고품질의 차량을 납품하고 성공적인 사업수행 실적을 확보해 앞으로의 추가 수주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전에도 수차례 광역철도차량을 만들어 납품한 경험을 갖고 있다. 2008년 경춘선 전동차 120량, 2009년 ITX-청춘 2층 전동차 64량, 2011년 ITX-새마을 전동차 138량, 2013년 브라질 상파울루 교외선 전동차 240량, 2016년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 554량, 2018년 대만 철도청 전동차 520량 등 국내외에서 총 7863량 규모의 광역철도차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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