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단말기제조사, 퀄컴 로얄티 "주판알 튕기기 제각각"

  • 등록 2001-08-17 오전 11:20:19

    수정 2001-08-17 오전 11:20:19

[edaily] 단말기제조업체들이 퀄컴과의 로열티 협상을 앞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최근 퀄컴이 중국에 CDMA 로얄티 조건으로 내수용 2.65%, 수출용 7.0%를 부여함에 따라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의 로열티 재검토가 불가피해진 것. 국내업체들이 퀄컴측에 로얄티 조정을 요구하고 나서자 퀄컴은 내수용 5.25%, 수출용 5.75%인 현행안과 중국안의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렇게 되자 지난 90년초 퀄컴으로부터 최혜국대우를 보장받은 삼성전자,LG전자,맥슨텔레콤 및 현대큐리텔 등 4개사와 최혜국대우를 보장받지 못한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 중소제조업체들은 각사 입장과 향후 단말기 시장 전망에 따라 서로다른 입장을 취하며 갈피를 못잡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은 정부가 직접 나서 퀄컴과 로얄티 협상을 마무리지은데 비해 우리의 경우 퀄컴과의 로얄티문제를 그동안 개별 업체단위에서 체결해 왔기 때문에 더욱 혼란스런 입징이다. 국내의 양대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 관계자는 "최상의 안은 내수용은 중국(2.65%), 수출은 한국식(5.75%)을 따르는 안이지만 퀄컴이 양자택일을 요구한 상황이라 현재 향후 시장전망에 대한 면밀한 검토작업을 진행중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관계자는 특히 "이미 수출이 내수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2.5세대 및 동기식 IMT-2000 서비스 등에 따라 내수에서도 대규모의 단말기 교체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어서 쉽사리 중국식이냐 한국식이냐를 결정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그동안 퀄컴과 개별로 로얄티 문제를 결정해 왔고, 만일 이번에 정부가 국내업체들의 로얄티 문제에 나서거나 업체가 공동 대응할 경우 이는 미국의 반독점법에 적용될 수도 있어 쉽사리 업체간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할 처지도 못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퀄컴의 최혜국대우를 보장받지 못한 텔슨전자, 와이드텔레콤, 스텐더드텔레콤, 한화정보통신 등은 오는 20일 사단법인 무선통신지적재산협회(회장:텔슨전자 김동연 부회장)를 통해 퀄컴의 로얄티 문제에 공동 대처키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는 정통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도 참여할 예정이나, 대기업들은 불참을 통보해 왔다"며 "참가 중소 단말기업체들은 이 자리에서 일단 퀄컴의 양자택일론이 아닌 제3의 안을 요구하는 방안에 뜻을 모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그동안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와이드텔, 스탠더드텔 등을 대신해 퀄컴과의 로얄티 협상을 전개해온 시너텍정보통신은 불참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 참여가 퀄컴측의 불편한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한국퀄컴 관계자는 "로얄티 협상 문제는 전적으로 미국 본사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최근 본사로부터 국내 4개 최혜국대우 대상업체와 로얄티 재조정 문제를 시작했음을 확인했을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단말기업체와 퀄컴간의 로얄티 수정협상은 내수용 "중국식", 수출용 "한국식"이라는 우리업체의 희망을 퀄컴측이 최종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결정지어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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