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2위 은행인 BNP 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이 서브프라임 사태로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3위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도 서브프라임 사태의 후속타 격인 채권보험사(모노라인) 사태로 피해를 입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크레디 아그리콜이 미국 모노라인 업체인 FGIC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추가로 자산을 상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주 FGIC의 등급을 하향함에 따라 FGIC가 보증을 섰던 크레디 아그리콜이 발행한 일부 자산담보부증권(CDO)의 가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일간지 레 제코(Les Echos)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크레디 아그리콜 산하 칼리온이 FGIC 등급 강등으로 인해 새로이 자산을 상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도 지금까지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해 총 8억98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전날 BNP 파리바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의 경우는 자사 트레이더 제롬 케르비엘이 일으킨 금융사고로 인해 국제 신용위기의 간접 피해를 받은 경우다. `금융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제롬 커르비엘의 부정 거래로 소시에테 제네랄은 7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