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력 좋네"…비트코인, 다시 2만8000달러

비트코인, 25일 3% 이상 하락
"도이체방크 위기 공포 과도" 의견...위기설 진화
뉴욕증시 상승마감 후 가상자산 시장도 동반 상승
  • 등록 2023-03-27 오전 9:09:24

    수정 2023-03-27 오전 9:09:24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2만8000달러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독일 최대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가 과도하다는 쪽으로 관측이 기울면서 가상자산 투자심리도 되살아난 모양새다.

2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3% 상승한 2만809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3% 오른 1780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1조1700억 달러로, 2.1% 커졌다.

지난 25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3% 이상 하락하며, 2만8000달러가 붕괴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이체방크로 옮겨 갔다는 공포가 확산하면서 유럽 증시가 흔들린 영향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시총 상위 30개 종목을 모아놓은 DAX 30지수는 1.66% 하락 마감했다.

도이체방크 위기설은 빠르게 진화됐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도이체방크의 미래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위기설을 일축하고,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에서 도이체방크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면서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후 독일 증시 보다 늦게 마감한 뉴욕증시를 따라 동반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7%, 0.31% 뛰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긴축 완화 선호)로 전환하고 있다는 메시지만 나오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유동성을 강력하게 빨아들이기 때문에, 민간 시장의 유동성이 늘어나기만 한다면 상승할 수 있는 조건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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