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www.lge.com)가 초정밀 레이저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평판 디스플레이(Flat Panel Display) 등 각종 유리 내부에 3차원 형상을 새겨넣을수 있는 첨단 가공기를 개발, 상용화에 들어갔다.대당가격은 3억5000만원 상당으로 LG전자는 이번 "레이저 가공기"국산화로 연간 300억원 정도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산하 LG생산기술원이 개발한 이번 "초정밀 레이저 가공기"는 유리 표면이 아닌 내부에 레이저 광선을투과해 유리 내부에 결정체를 맺히게 하는 새로운 기술로 바코드, 문자, 도형 등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다.
초정밀 레이저 가공기술은 유리 표면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에 ▲유리 부스러기, 미세한 균열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따라서, 별도의 세척공정이 필요없고 ▲가공된 유리를 이용한 제조 생산공정 적용시에서도 불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레이저 가공 기술은 최근 차세대 영상표시장치로 각광을받고 있는 PDP(플라즈마 화면표시장치),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유기EL(전계 발광장치),FED(전계 발광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를 비롯해 일반 산업용 유리가공 분야 등 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투명 재질의 플라스틱, 아크릴등 제품 내부에도 응용 가능하다.
LG생산기술원은 이번 개발을 위해 지난 2년간 개발비 10억원,연구원 10여명을 투입했으며 3건의 핵심특허를 출원 중이다.
LG전자는 PDP 양산 공장 생산 공정에 이번 레이저 가공 기술을 처음 적용했으며 유기EL, FED 등 생산공정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레이저 가공기"를 이용하면 PDP 등 첨단 제품유리 내부에 모델명, 제조일자, 일련번호 등 제품 정보를 자동으로 수록할 수 있으며 양산라인에서 제품 검사시에도 수록된정보를 자동 인식,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번 레이저 기술을 일반 유리에 사용하게 되면 유리표면을 전혀 마모시키지 않으면서도 인물사진, 명품 그림 등도유리 내부에 옮겨 새겨 넣을 수 있게 된다.
LG생산기술원은 이번 "레이저 유리 가공기"(대당 3억 5천만원상당)를 하반기부터 미국, 일본 등 선진회사들을 대상으로 본격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일본, 대만 등에서도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첨단 제품의생산 기술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LG생산기술원은 이번 유리 내부 레이저 가공기술 이외에도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레이저 미세 패턴 가공기술, 레이저 유리 절단 기술, 레이저 마이크로 접합기술 등 레이저 응용기술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디지털TV 등 완제품 분야의 생산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개발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