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기업들이 임금 등 기업운영에 사용하기 위해 대출받은 운영자금의 연체율이 생산설비 투자에 이용되는 시설자금 연체율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업은행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박영선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산업은행의 운용자금 대출연체율은 2.8%로 시설자금 대출연체율인 0.7%의 4배 수준을 기록했다.
운영자금 연체율은 지난 2001년말 0.2%, 2002년말 0.6%, 작년말 0.7% 등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오다 올 6월말 2.8%로 급상승한 반면 시설자금 연체율은 2001년말 1.2%, 2002년말 1.0%, 2003년말 1.0%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오다 0.7%로 떨어졌다.
산은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운영자금을 대출받은 중견기업들의 연체율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대손상각 등을 실시하면 연말에는 연체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