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키움증권은
오스코텍(039200)에 대해 경구용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세비도플레닙(SKI-O-703)’이 아쉬운 유효성 결과를 보여줬으나 아직 임상 중단을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약가치 불확실성을 반영해 8일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전날 오스코텍은 세비도플레닙(SKI-O-703)’의 임상2상 초기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2상의 1차 평가지표는 12주차까지의 질병 활성도 지수(DAS)의 변화다. 결국 전날 -21.4% 하락 마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술이전 협상에 디스카운트(Discount)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면서도 “경증 환자 대상에서 유효성을 보였고, 안전성도 확인됐다면 병용 투여 시 부작용 우려가 적을 수 있다는 점을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주가에 대해선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감 하락이 이미 반영됐고, 1~2월 내 레이저티닙 국내 조건부 승인 기대되며,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적응증 탑라인 연말 발표 등으로 주가는 바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 임상보고서는 1분기 내 확인할 수 있다. 허 연구원은 “세부 데이터 확인과 해석이 중요하다”면서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메토트렉세이트(MTX)와 TNF(종양괴사인자)제제 비반응성 중증 환자는 치료가 어려운 군에 속하기 때문에 타겟 환자군 설정이 너무 높았거나 용량이 충분하지 않았을 수 있어 세부 데이터를 통해 타겟 환자 군 설정 문제인지 여부 및 효능 세부 데이터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임상보고서 이후 건선, 루프스 등의 적응증 확장과 2b상 진행 여부 등이 결정된다는 것이 허 연구원의 의견이다.
세비도플레닙은 ITP 환자 60명 대상으로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탑라인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허 연구원은 “과거 미국 리겔(Rigel)의 타발리스(Tavalisse, SYK억제제) 또한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중단 후, ITP 적응증으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받아 2019년 매출 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