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섭취 증가로 담석증 환자 급속한 증가세"

지속적인 금식과 당뇨, 무담석 담낭염 원인될 수 있어
  • 등록 2014-04-18 오전 10:09:14

    수정 2014-04-18 오전 10:09:1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식습관의 서구화와 불규칙한 생활패턴이 반복되면서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2년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인구는 12만5364명. 2007~2012년 연평균 증가율이 7.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증은 과거 장기노화에 따른 질병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저단백, 고콜레스테롤, 단순 당 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과 지나친 다이어트, 비만으로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병하고 있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담석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담낭염이나 담낭이 터지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평상시 명치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더부룩한 증상이 계속돼 위내시경을 했지만 정상소견을 보였다면, 초음파나 CT검사를 시행하여 담석증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담낭에 담석을 오래 가지고 있다가 작은 담석이 담낭의 입구를 막으면 담낭벽에 염증이 시작되고 담낭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담낭염은 보통 담석에 의해 발생하며 그밖에 외상, 선천성 기형, 당뇨병, 기생충 등과 관계가 있다. 그런데 담석이 없이도 담낭염이 생길 수 있을까?

흔히 알고 있는 담낭염은 90%가 담석을 동반하지만 10%의 환자에서 담석 없이도 담낭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담낭염의 약 5~10%에서 수술상 담석이 발견되지 않고, 이들 중 절반은 염증의 원인이 분명하지 않다. 이를 ‘무담석 담낭염(Acalculous cholecytitis)’이라고 하는데 오랜 기간 금식을 하거나 전신 화상 혹은 심한 타박상과 같은 이유로 오래 누워 지내는 경우, 또는 당뇨를 앓고 있는 고령층에서 잘 생긴다.

목사인 김현종(41· 가명)씨는 최근 수 개월간 지속적으로 쥐어짜는 듯한 우상복부 통증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복부초음파와 CT촬영상 담석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담낭벽이 심하게 두꺼워져 있는 담낭염의 소견을 보여 수술을 받았다. 알고 보니 직업상 젊은 시절 자주 금식기도를 했던 이력이 있었던 것. 이처럼 오랜 기간 반복하여 금식을 하게 되면 담낭 내 담즙이 정체돼 세균증식이 용이하고 염증이 잘 생기게 된다.

한편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가 수술 또는 외상으로 식사를 하지 못해 정맥혈관을 통해 모든 영양을 공급받는 경우에도 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쇼크상태의 환자나 담낭혈관에 국소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 담낭에 혈액공급이 부족해 부분적인 빈혈상태인 허혈을 유발, 무담석 담낭염이 생기기도 한다.

무담석 담낭염은 일반적인 담석, 담낭염보다 예후가 좋지 않아 합병증의 발생과 사망률이 높아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담낭염이 발전해 담낭암으로 번지면 말기로 진행 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진을 하여 1cm 이상의 용종이 있거나 담석, 담낭벽의 비후가 보인다면 예방차원에서 담낭절제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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