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신약 ‘아두카누맙’(제품명 아두헬름)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강세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 대비 2만5000원(2.97%) 오른 86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이 약을 승인했다.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최초의 신약으로, 지난 2003년 승인된 알츠하이머 관련 신약은 불안감이나 불면증 등 증세를 완화하는 데 그쳤다. 아두카누맙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뇌 속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의 독성 덩어리(플라그)를 제거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항체 치료제다.
다만 효능에 대한 논란을 인식하듯 FDA는 성명을 통해 “이익이 위험보다 압도적으로 클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바이오젠에 대해서도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사후 승인 실험을 진행해야 하며, 알츠하이머병 유발 원인 제거라는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 승인을 취소할 수도 있음을 강조했다.
바이오젠과 합작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 규모는 약 5000만명으로 아두카누맙이 품목 허가를 받을 시 위탁생산(CMO) 기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