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 중 다산 시름 달래준 ''사의재''를 아시나요?

  • 등록 2008-01-17 오전 11:13:00

    수정 2008-01-17 오전 11:13:00


[노컷뉴스 제공] 남도 문화답사 1번지인 전남 강진에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탄생해 각광받고 있다.

이 명소는 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 당시 4년 동안 머물렀던 주막을 원형대로 복원한 사의재(四宜齋).

강진군이 지난 2천6년부터 복원에 들어가 지난해 10월 완공했으며 관광객과 일반인을 위한 식당 겸 관광 해설과 안내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시설은 본채인 주막과 시랑채, 초가 정자와 우물, 장독대, 정원 등으로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사의재란 다산 정약용이 1801년 11월 천주교 탄압인 황사영 백서사건에 연루돼 강진으로 유배당했을 당시, 거처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 한 주막 할머니의 배려로 4년 동안 머물렀던 곳이다.

정약용은 이곳에 머물며 대표적인 저서인 경세유표를 저술했고 관아 벼슬아치 자제를 가르치기도 해 다산의 첫 번째 유적지인 다산초당에 못지않은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진군은 지난해 사의재를 복원하고 식당으로 운영하면서 식당 운영권을 개인이 아닌 강진군 문화해설사 7명에게 위탁했다.

다산 유적지라는 의미에 더해 관광객들에게 강진의 별미를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였다.

사의재는 강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시인 영랑 김윤식의 생가와 불과 3백여 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특색있는 음식과 쉴 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공간이 되고 있다.

사의재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은 주막 음식의 대표격인 동동주와 파전을 비롯해 청정 강진만에서 잡히는 장어로 끓인 장어탕,신선한 해물을 넣은 해물 수제비, 새싹 비빔밥 등이다.

여기에 사의재 등 다산과 관련된 유산, 강진의 문화,관광 해설은 덤으로 제공된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이다 보니 음식점 운영 수지는 맞추지 못하고 있지만 이곳을 다녀간 외지인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새 봄이 되면 강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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