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대책]강남 재건축 시장 타격 받을까?

단기 보합, 장기 강보합 예상
  • 등록 2006-03-30 오전 9:46:33

    수정 2006-03-30 오전 9:46:33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재건축 개발이익을 최대 50%까지 환수하는 정부의 3.30정책이 윤곽을 드러냈지만 시장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내용이 공개된 데다 수급불균형에 따른 상승요인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일대 중개업소가 문을 닫은 것도 충격 완화 요인이 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대책이 재건축 아파트 값을 크게 떨어뜨리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꺾이면서 약보합세를 보이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강보합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강남권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1000~2000가구가 사는 아파트단지에 매물이 한두개 밖에 나오지 않는 반면 대기 수요자가 금새 매물을 거둬간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가격이 떨어지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책발표가 예고되면서 그나마 나오던 매물마저 씨가 말라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권에서 재건축 초기단계 아파트는 20여개 단지 2만3000여가구에 달한다. 정부 재건축 규제책이 하반기부터 도입될 경우 이들 아파트는 사실상 재건축의 실익이 없어진다. 그러나 재건축 아파트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은마아파트 31평형은 8.31대책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번주 9억8000만원~10억2000만원선을, 34평형은 10억2000만~10억9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 15평형의 경우 8억1000만~8억3000만원으로 연초 6억5000만~6억7000만원보다 2억원 안팎 올랐다.

잠실주공5단지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10억1000만~11억5000만원으로 연초 9억~9억5000만원보다 2억이상 뛰었다.

버티면 언젠가는 재건축 규제를 완화할 수 밖에 없고 개발이익이나 세금으로 떼이더라도 남는 장사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오히려 강남권아파트의 희소성만 커지면서 이미 재건축이 초기단계를 벗어났거나 신규공급되는 소수물량의 가격만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은경 스피트뱅크리서치팀장은 "지난해부터 개발이익 환수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시장에 주는 충격이 크지 않다"면서 "강남권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보고 있어 단기적으로 사업성이 불투명해졌더라도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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