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중후장대 기업들, 능력있는 이사 모시고 보수도 '두둑히'

포스코·SK이노, 통상 전문가 영입..보호무역 대응
LG화학, 검사장 출신 사외이사 신규선임
효성, 베테랑 인사들 재선임..이사 보수한도 상향
동국제강, 젊은 피 수혈..자구노력 삼성重은 보수↓
  • 등록 2017-03-07 오전 7:49:58

    수정 2017-03-07 오전 8:28:10

주요 기업 이사회 인원 및 보수한도 계획(사외이사 포함, 자료: 각사)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작년 호실적을 기록한 중후장대 기업들이 올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이사회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능력있는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하고 보수도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기업 주주총회의 첫 스타트는 오는 10일 포스코(005490)가 끊는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 1월 이사회에서 권오준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으며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사외이사로는 IT분야 기업인인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국제거래통상법 전문가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회계 전문가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를 신규선임한다.

권오준 회장이 두번째 임기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포스코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7명 등 이사진 12명에 대한 보수한도를 기존 연 7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을 이번 주총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오는 17일에는 LG화학(051910), 효성(004800), 동국제강(001230)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LG화학은 검사장 출신 정동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고 효성은 기존 사외이사를 모두 재선임하면서 보수 한도를 상향할 계획이다. 기존 10명, 100억원에서 11명, 150억원으로 한도를 높이는 안건을 승인받는다.

효성의 사외이사에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 한민구 서울대 공과대 명예교수,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 이병주 전 공정위 서울사무소장, 박태호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임기를 연장한다. 이들은 1940~1950년대생 베테랑이다. 조석래 전 회장으로부터 회장직을 물려받은 조현준 회장의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동국제강은 1970년대생 사외이사 2명을 새로 영입하며 이사회에 젊은 피를 수혈했다. 국회의원 출신인 1971년생 이두아 변호사는 법조 전문가로서, 1974년생 주상철 변호사는 회계법인 근무 경험이 있는 회계 전문가로서 회사 경영에 힘을 보탠다.

동국제강은 임원 퇴직금 지급 규모를 축소하는 쪽으로 손질하면서도 이사 보수는 늘렸다. 이사 숫자를 9명에서 8명으로 줄이면서 100억원의 보수한도를 유지해 사실상 증액하는 셈이다.

이달 24일은 가장 많은 주총 일정이 몰려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출신인 김종훈 전 국회의원을 사외이사 겸 감사로 신규선임한다.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해 통상 전문가를 영입하는 차원이다.

작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창출한 롯데케미칼(011170)은 7명 이사진에 대한 보수한도를 270억원에서 390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안건을 마련했다. 2015년 합병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성물산은 이사 숫자를 10명에서 9명으로 줄이면서 보수한도는 26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경영난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일부 기업은 이사 보수한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작년부터 고강도 자구계획을 이행중인 삼성중공업(010140)은 오는 24일 주총을 통해 100억원이던 이사 보수한도(7명 기준)를 80억원으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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