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반려동물, 이재명 지지"…野 "강아지 언어 잘 아나보다"

李 유기견 파양 논란 재점화도
누리꾼들 "파양당한 행복이는?"
고 의원, 논란 확산에도 릴레이는 계속
  • 등록 2022-02-04 오전 9:43:28

    수정 2022-02-04 오전 9:43:2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행복이와 모카를 비롯한 6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첫 지지선언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려동물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물을 정치와 선거에 부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고 의원 페이스북 캡처)
4일 고 의원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전날 “오늘도 동물들의 이재명 지지 선언은 계속된다”며 “아래 링크를 통해 반려동물의 사진과 이름, 지지하는 이유 등을 담은 지지선언 메시지를 남겨달라”며 누리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그는 지난 1일 “행복이와 모카를 비롯한 6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이 후보를 응원하며 첫 지지 선언에 나섰다”라며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도 ‘동물의 고통을 걱정하는 진정한 일꾼이라서’, ‘공약을 잘 실천할 것 같아서’, ‘더 많은 반려견놀이터를 위해서’ 등 다양하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해당 릴레이를 시작했다.

이에 최인호 국민의힘 선대위 청년과미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댓글을 통해 “고 의원님은 강아지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직접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강아지들의 언어를 잘 아시나 보다”라며 “어쩐지 고민정 의원님이 하시는 말씀들을 들으며 ‘이게 뭔 멍멍이 소리지?’ 싶은 지점들이 많았는데 풀리지 않던 미스테리의 전말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비꼬았다.

최 위원장은 이어 “고민정 의원님이 의원직을 던지고 애견카페를 운영하신다고 한다면 적극 응원해드리겠다”며 “제가 키우는 강아지들과 거북이들, 그리고 물고기들은 윤석열 후보님을 지지하신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라고 비판했다.

또 같은 당 소속 박민영 청년보좌역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후보님과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고 의원님처럼 선거 때만 동물을 ‘이용’하고 버리지 않는다”라며 “새로운 행복이한테 지지 선언 받았다며 쇼하기 전에 다시 유기견이 된 경기도 행복이부터 찾아오시는 게 어떨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행복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10월 ‘유기동물 입양 홍보’를 위해 입양했던 유기견으로, 2018년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데리고 가지 않아 ‘파양’ 논란을 겪었다.

당시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기견 행복이 입양은 성남시가 한 것이지 시장 개인이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후보가 행복이의 재입양 의사도 밝히긴 했지만 결국 입양을 담당했던 동물복지단체는 행복이를 새로운 보호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 의원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창에는 “성남시청 에어콘 옆에 묶어놨던 행복이는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안 한다냐” “파양 당한 행복이가 생각나는 슬픈 하루다”라는 등의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고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반려동물들에게 직접 물어본 게 아니라 반려인들께서 보내주신 사연과 사진”이라며 “저한테 직접 들었냐고 따져묻는 것 자체가 황당한 논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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