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8% 향하는데…가계대출 19일만에 3.4조 늘었다

9월 증가폭 2배 넘어
감소하던 신용대출까지 증가세
대출 금리 상승 뚜렷…주담대 7%, 전세대출 6% 후반대
  • 등록 2023-10-22 오후 2:33:29

    수정 2023-10-22 오후 7:28:27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금리가 오르는 가운데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아직 10월 중순이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급증세에 힘입어 가계대출 증가폭이 9월 한 달치의 두 배를 뛰어넘었다. 고금리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족’의 금리 고통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5대은행 주담대, 6개월 연속 증가 전망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7321억원으로 9월말(682조3294억원)보다 3조4027억원 늘었다. 9월 증가폭(1조5174억원)보다 2조원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주담대는 같은 날 기준 520조5402억원으로 9월말(517조8588억원)과 비교해 2조6814억원 늘었다. 반면 전세대출(121조7815억원)은 3941억원 줄었다. 주담대가 계속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5대 은행 주담대는 최근 5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주담대를 포함한 가계대출 규모는 6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감소하던 신용대출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9월말 107조3409억원에서 지난 19일까지 108조2280억원으로 8871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신용대출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9월까지 전월 대비로 22개월 연속 감소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가계 빚 급증세 주범으로 지목된 주담대를 조이면서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지만 시중은행 대출 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연속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으나, 은행이 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시장에서 발행하는 채권 등 자금조달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담대 변동금리, 일주일새 하단 0.38%p 뛰어

최근 주요 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은 다시 연 7%대에 올라섰다. 하단 역시 4% 중반까지 올랐다. 실제로 지난 20일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55~7.14%로 일주일 전(연 4.17~7.14%)보다 하단이 0.38%포인트나 뛰었다. 주담대 고정 금리(연 4.14~6.73%)와 전세대출 금리(연 4.06~6.83%)도 상단이 연 7%에 근접하고 있다.

인터넷 은행 주담대 금리도 시중은행보단 낮지만 오름세다. 20일 주담대 변동금리는 카카오뱅크가 연 4.02~5.915%, 케이뱅크가 연 3.98~5.95%로 나흘 전인 16일에 비해 상단 기준 각각 0.16%포인트, 0.14%포인트씩 올랐다.

더군다나 미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5%를 돌파하는 등 채권 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앞으로 대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자, 장중 연 5.001% 찍은 뒤 4.98%로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5%를 웃돈 것이다. 연말에는 주담대 최고 금리가 8%를 뚫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고양이 닮은꼴...3단 표정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