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공포에 떠는 학교…전교생에 '안심 호루라기' 지급

  • 등록 2020-12-15 오전 8:33:20

    수정 2020-12-15 오전 8:33:2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12년간 복역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이 지난 12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가운데 그의 거주지 인근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안심 호루라기를 지급하는 등 성폭력 유괴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조두순 거주지 인근 경기도 안산의 A초등학교는 전교생에게 안심 호루라기를 배부한다고 15일 밝혔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초등학교는 지난 7일 각 가정에 ‘성폭력 예방 및 유괴납치 예방교육’ 안내 자료 역시 배포했다.

안내문에는 △ 부모 허락 없이 낯선 차는 물로 아는 사람 차도 타지 말 것 △ 차 안이나 공중화장실에 갈 때 아이를 혼자 두지 말 것 △ 누군가 억지로 데려가려 하면 “싫어요”라고 외치게 지도할 것 등의 수칙이 담겼다.

인근 B초등학교도 조두순 출소를 하루 앞둔 지난 11일 각 가정에 ‘유괴·성폭력 및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협조 안내문’을 발송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날부터 모든 학교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되면서 성범죄 예방 교육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조두순 거주지 인근 학교들을 순회 점검하고, 학교마다 1명씩 배치된 지킴이 등 보호인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원격수업과 겨울방학 기간 중 나 홀로 집에 머무는 학생 현황을 파악해 학교가 살피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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