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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경욱 측의 주장은 조작”이라고 밝혔다. 민 전 의원이 중국인 해커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시스템을 해킹했다는 주장을 하면서도 악성코드 등 해킹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민 전 의원이 중국 프로그래머가 남겼다는 ‘팔로우 더 파티(follow the party)’라는 표식 역시 지어낸 것이라고 하 의원은 주장했다.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수학적 조작이고 가설 천지”라며 “난수표 조합을 토대로 도출하면 ‘Follow the Party’뿐 아니라 ‘팔로우 더 고스트(Follow the Ghost)’, ‘팔로우 더 해피(Follow the Happy)’도 나온다”고 말했다. ‘Follow the Party’는 임의로 만든 가설을 기반으로 도출한 결론에 불과하지 선거 부정의 근거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통합당이 총선에 참패한 이유는 민주당이 싫은데 통합당을 보니 더 싫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며 “아무리 민주당이 잘못해도 통합당 내에 있는 극단적인 비호감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 당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30일에도 “윤미향 보고 등 돌린 사람들이 민경욱 보고 다시 민주당으로 가거나 무응답층으로 가버리고 있다”며 민 전 의원을 당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