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문가 진단①)하반기 평균환율 1207원

  • 등록 2002-06-28 오전 10:28:16

    수정 2002-06-28 오전 10:28:16

[edaily 최현석기자] 최근 달러/원 환율이 18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며 11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적 달러약세로 급격히 하락한 달러/원 환율은 하반기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28일 edaily가 외환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반기 환율전망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환율은 평균 1206.8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으로는 평균 1248.10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원화강세 현상이 완만하나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화강세 전망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경제회복 지연으로 달러가 약세기조를 유지할 가능성. 전문가들 가운데는 원화강세 현상이 3분기까지 이어진 뒤 4분기에는 조정을 받고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과 올해중에는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기도했다. 일본 경제가 확실한 회복기조에 있지않고 불안요인이 내재한 상황이라 엔화가 강세를 띠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과 엔/원 환율이 950원 수준으로 떨어지며 원화가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박사 원화강세의 첫 번째 요인은 달러화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미국경제 회복이 기대만큼 빠르지 않아 실망감이 형성됐고 해외에서 미국으로 활발하게 들어오던 자본이 잘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경상수지 적자문제가 전면으로 부각되며 달러 약세와 엔. 원, 유로 등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계속 될 것이고 경기회복세 역시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4월이후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점 등 대내외 요인이 원화강세를 지켜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이는 현상은 한 분기정도 지나면 조정을 거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약세 현상과 세계경제 흐름의 변화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환율 등락폭을 줄이는 것은 가능할 것이나 환율방향을 변화시키는 개입은 불가능할 것이다. 금리정책 측면에서는 금리인상시 경기회복 기대감을 줄 수 있어 환율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한화경제연구원 강명훈 책임연구원 2분기부터 시작된 원화강세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지만 달러/원 환율 하락 속도는 상반기보다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우선 하반기중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상반기에 많은 부분들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다. 둘째, 미달러화 약세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이런 미달러화의 약세가 반대로 달러/원 환율의 하락을 제약하는 측면이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미달러화 약세는 수출경쟁력 약화와 수출채산성 악화 등으로 달러수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증시의 하락에 따른 국내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를 촉발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미달러화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측면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미달러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한 일본의 시장개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의 회복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엔화강세를 방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요인들을 고려할 때 달러/원 환율은 하반기에도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상반기보다 완만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하반기 평균 1193원으로 1200원대가 하향돌파될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 연평균 환율은 1242.5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50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달러화의 약세가 가속화돼 달러/엔 환율이 110엔대로 급격하게 진입할 경우 달러/원 환율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 경상적자와 자본유입의 위축 등의 미달러화 약세요인들이 하반기 달러/원 환율의 하락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경제연구소 조현상 연구원 1분기 경기회복 조짐에도 불구, 일본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경제는 아직도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실업률 역시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노동시장도 악화됐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부실채권 해소의 문제. 일본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 디플레이션 억제 대책 마련 등으로 부실채권 문제를 완화하려는 미봉책을 써 왔다. 그 동안 일본 경기의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일본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선택이었으나 결과는 부도기업수가 더욱 증가하고 이에 따라 부실채권이 더 늘어나는 좋지 않은 결과를 빚었다. 일본 정부가 수출주도성장이라는 호기를 맞은 지금 구조개혁에 나서게 된다면 엔화는 일시적 약세 후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이즈미 정권 이후 강한 톤으로 유지되어 왔던 근본적인 구조개혁 공언이 공염불로 그쳐왔던 까닭에 다소 회의적인 상황이다. 근본적인 구조개혁 없이 소비와 설비투자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까닭에 3분기 중반 이후 엔화는 일본 경제의 부진한 회복을 반영하여 약세로 턴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 약세 현상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엔화 보다는 유로화에서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달러 공급 우위의 수급 구조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로 1분기 내내 약세를 보여왔던 달러/원 환율은 전세계적 달러화 약세에 편승, 2분기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분기 1330원대의 고점을 보였던 달러/원 환율이 2분기에 1200원대까지 급락한 것. 한국 경제 회복세가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견조한데다 수출 회복, 11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 등으로 달러 공급 요인이 우세한 상황에서 엔 약세라는 걸림돌이 사라짐에 따라 원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일 수 있었다. 대외신인도도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이미 올렸거나 향후 올릴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수출 회복에 따른 네고물량과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포트폴리오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외환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여 달러/원 환율은 계속되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되는 하락 압력 속에서도 엔화의 방향이 달러/원 환율의 하락 정도를 결정할 것이다. 엔화가 3분기 중 약세로 턴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엔화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듯. 한, 일 경제 간의 펀더멘털 차이가 워낙 큰데다 지속적인 물량 공급으로 인한 달러 공급 우위의 수급구조가 엔화와의 연동성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4분기까지 중기적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에는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큼. 과거보다 일본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나 일본이 최대 수출경쟁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엔화와의 연동성이 완전히 무너져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엔화와의 연동성 약화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 상승 폭보다 훨씬 작은 폭 상승을 보이고 하락시는 큰 폭 하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엔/원 환율은 950~960원 부근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전문가 하반기 환율 전망
 소속           이   름       3분기 4분기  하반기  연간
-------------------------------------------------------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박사      -     -     1220   1252.50
대신경제연구소 조현상 연구원  1210   1220   1215   1254.50
한화경제연구원 강명훈 연구원  1200   1190   1193   1242.50
삼성 선물      정미영 연구원  1180   1190   1180     1235 
대우 증권      박상현 연구원  1210   1195  1202.50   1249
삼성 생명      신금덕 박사    1225   1235   1230     1255  
      평           균         1205   1206  1206.80  12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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