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업 지방시대]한수원, 책임경영제 도입..원전비리 근절

  • 등록 2014-10-07 오전 9:01:00

    수정 2014-10-07 오전 9:01:00

내년 완공 예정인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본사 조감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공기업들의 지방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기업들은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과 맞물려 지방이전을 지렛대 삼아 경영혁신과 부채감축을 통한 새로운 비상을 준비 중이다. 특히 공기업들은 혁신도시 이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청사진을 속속 제시하며,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신(新) 청사 개청과 더불어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국내 대표 공기업들의 핵심전략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내년 경주 이전을 앞두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수원은 올해를 ‘원전비리 없고 안전성에 신뢰받는 원전 원년’으로 삼고, ‘안전’과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 “글로벌 에너지리더 역량 강화..국민신뢰 얻겠다”

한수원은 세계 에너지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면서, 본연의 역할인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만전을 꾀한다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한수원은 판단했다.

한수원은 국민 신뢰를 확보한다는 취지를 살려 기술, 상호존중, 안전, 사회적 책임, 정도경영이란 5대 핵심가치를 새롭게 제시했다. 이들 영어 알파벳 머릿 글자를 따면 ‘신뢰(TRUST)’가 된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아직 안심하거나 자랑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1년여 동안 위기에서 벗어나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국면”이라며 “이제는 미래를 바라보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우선 국내 전력생산의 약 30%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다짐이다. 현재 운영 중인 원전 23기에 건설 중인 5기 및 건설 준비 중인 2기를 합치면 향후 관리해야 할 원전이 30개 이상으로 늘어나 향후 안전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조 사장은 “한수원은 기본적으로 원자력과 수력 및 신재생 발전소를 운영하는 기술회사”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기술, 즉 안전이며,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각종 ‘혁신’ 활동도 모두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책임경영체제 도입..현장인력 대폭 보강

한수원은 안전한 원전운영을 위해 미국 엑셀론, 프랑스 전력공사 등과 같은 글로벌 원전 운영사들을 벤치마킹, 한수원 특유의 ‘통합경영관리모델’을 구축키로 하고, 경영기획, 엔지니어링, 발전소운영, 품질안전 등 각 분야 사내 최고 전문가로 이뤄진 추진팀을 구성했다.

한수원은 또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해 최고경영자(CEO)에 집중된 권한을 각 발전소 본부장에게 분산시키기로 했다. 발전소 본부장이 책임질 수 있는 일은 전적으로 권한을 부여해 맡기는 등 원전 적폐를 없애고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현장 인력도 대폭 보강키로 했다.

한수원은 이런 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이란 기본 업무에도 충실을 기할 방침이다. 구매제도 개선과 인사혁신 등 원전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키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원전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국내 경제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믿음직한 원전 운영에 힘써 세계 5위의 원전 강국이라는 위상에 맞게 해외 수출과 폐로 산업 등을 통해 에너지 리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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