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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내년 경주 이전을 앞두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수원은 올해를 ‘원전비리 없고 안전성에 신뢰받는 원전 원년’으로 삼고, ‘안전’과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 “글로벌 에너지리더 역량 강화..국민신뢰 얻겠다”
한수원은 세계 에너지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면서, 본연의 역할인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만전을 꾀한다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한수원은 판단했다.
한수원은 국민 신뢰를 확보한다는 취지를 살려 기술, 상호존중, 안전, 사회적 책임, 정도경영이란 5대 핵심가치를 새롭게 제시했다. 이들 영어 알파벳 머릿 글자를 따면 ‘신뢰(TRUST)’가 된다.
한수원은 우선 국내 전력생산의 약 30%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다짐이다. 현재 운영 중인 원전 23기에 건설 중인 5기 및 건설 준비 중인 2기를 합치면 향후 관리해야 할 원전이 30개 이상으로 늘어나 향후 안전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조 사장은 “한수원은 기본적으로 원자력과 수력 및 신재생 발전소를 운영하는 기술회사”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기술, 즉 안전이며,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각종 ‘혁신’ 활동도 모두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책임경영체제 도입..현장인력 대폭 보강
한수원은 또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해 최고경영자(CEO)에 집중된 권한을 각 발전소 본부장에게 분산시키기로 했다. 발전소 본부장이 책임질 수 있는 일은 전적으로 권한을 부여해 맡기는 등 원전 적폐를 없애고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현장 인력도 대폭 보강키로 했다.
한수원은 이런 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이란 기본 업무에도 충실을 기할 방침이다. 구매제도 개선과 인사혁신 등 원전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키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원전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국내 경제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믿음직한 원전 운영에 힘써 세계 5위의 원전 강국이라는 위상에 맞게 해외 수출과 폐로 산업 등을 통해 에너지 리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