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6일 “신흥국 통화의 약세는 위험자산 시장에 대한 불안을 반영함과 동시에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게 하는 배경”이라며 “중심에 있는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터키 리라화는 연초대비 누적으로 각각 52.2%, 43.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남아공 랜드화 약세 등의 불확실성 확산가능성에 우려가 높다. 안 연구원은 “한 가지 주목되는 건 위험군으로 분류된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동반된다는 것”이라며 “아르헨티나의 기준금리는 단번에 15%포인트나 상승해 60%에 달했다. 터키와 인도네시아도 환율 방어를 위해 중앙은행들의 개입이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 역시 미국과의 정책금리차가 50bp(1bp=0.01%포인트) 역전됐고 연말까지 100bp 까지도 벌어질 수 있다”면서도 “이 역시 금리차가 아닌 위험 관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풍부한 달러 유동성과 외환보유고 등으로 급격한 자본 이탈의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연말까지 원화 약세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그 강도는 여타 신흥국 대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