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리인상 효과없어…국내 급격한 자본이탈 없을 것”-SK

  • 등록 2018-09-06 오전 8:31:39

    수정 2018-09-06 오전 8:31:39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신흥국이 통화 강세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움직임에 대해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국내 증권시장의 경우 달러 유동성과 외환보유고가 풍부해 급격한 자본이탈의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6일 “신흥국 통화의 약세는 위험자산 시장에 대한 불안을 반영함과 동시에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게 하는 배경”이라며 “중심에 있는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터키 리라화는 연초대비 누적으로 각각 52.2%, 43.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남아공 랜드화 약세 등의 불확실성 확산가능성에 우려가 높다. 안 연구원은 “한 가지 주목되는 건 위험군으로 분류된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동반된다는 것”이라며 “아르헨티나의 기준금리는 단번에 15%포인트나 상승해 60%에 달했다. 터키와 인도네시아도 환율 방어를 위해 중앙은행들의 개입이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신흥국들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인지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긴축적 통화정책은 해당 통화의 강세로 연결되기 쉽다”면서도 “최근 일부 신흥국들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약세 압력에 노출되는 것은 서로 다른 통화간의 상대적 비율이라는 정의로부터 이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진국과 신흥국 간 자금 이동의 원천은 단순히 금리차(yield)가 아니라 위험(risk) 관리가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남은 하반기에도 신흥국 통화의 강세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 역시 미국과의 정책금리차가 50bp(1bp=0.01%포인트) 역전됐고 연말까지 100bp 까지도 벌어질 수 있다”면서도 “이 역시 금리차가 아닌 위험 관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풍부한 달러 유동성과 외환보유고 등으로 급격한 자본 이탈의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연말까지 원화 약세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그 강도는 여타 신흥국 대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