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패러디한 정치 풍자물이 잇따라 등장했다. ‘문재인 게임’, ‘오십억 게임’에 이어 이번엔 ‘이재명 게임’이 나왔다.
| 이재명게임 패러디 게시물.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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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빗댄 각종 ‘오징어 게임’ 패러디물이 공개됐다.
패러디물을 공유한 작성자는 “문재인 게임 후속작 이재명 게임이 나왔다”며 오징어 게임 장면에 관련 자막을 합성한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패러디물은 “문재인 게임은 프롤로그였다”는 카피와 함께 빨간 후드의 진행 요원이 “자, 주최자가 바뀌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시작한다.
| 이재명게임 패러디 게시물.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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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가 “20대 대통령은 누구인가요?”라고 묻자, 이 진행 요원은 “20대 대통령이 아니라 1대 총통”이라고 소개한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얼굴이 합성된 게임 주최자가 등장하며 “참가자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이재명 게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한다.
이후 게임 주최자는 “자영업자들은 얼마나 살았지?”라고 묻는다. 이제 진행 요원은 “30%가 살았다”며 게임 참가자들을 향해 “주최자가 바뀌었다. 이제부터 시즌2 시작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게임 패러디 게시물.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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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 참가자는 “이번에도 생존자들에 대한 보상은 재난지원금뿐인가요?”라고 말했다.
패러디물 속 한 여성 참가자는 “제발 부탁드린다. 목숨만 살려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그러자 주최자는 “갑자기 아줌마 보니까 누가 생각나네”라며 여성을 끌고 간다. 잠시 뒤 드럼통 하나가 나온다. 드럼통 안을 확인한 참가자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찢겨 있었어”라고 말한다.
또 패러디물에는 주최자가 참가자들에게 구슬을 지급하며 “여러분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기본소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슬을 가지고 마을에서 물건을 구입하세요. 결과적으로 마을에 들어온 돈은 없습니다. 그러나 구슬이 한 바퀴 돌면서 마을 상권에도 활기가 돕니다”는 자막이 이어진다. 이는 과거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 홍보물에 나온 내용이다.
뒤이어 패러디물에선 실제 드라마 속 주인공을 맡은 이정재 배우가 말한 “영감님은 저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세요?”라는 장면을 붙여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이재명게임 패러디 게시물.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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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패러디물 속 한 등장인물이 “이 옆에 있는 식물들은 뭐지?”라고 묻자 “화촌데유(화초인데요)”라고 답했다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주최자 총에 맞는 장면도 삽입됐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발음이 비슷한 점을 이용해 이를 풍자한 것이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두고 목숨이 달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총 9부작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플릭스패트롤 집계)를 달리며 국내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