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후폭풍.."5월까지 오리고기 가격↑..계란값도 내달까지 상승"

농식품부, AI 발생에 따른 수급전망
  • 등록 2014-03-17 오전 10:02:04

    수정 2014-03-17 오전 10:02:04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장기화하면서 매몰 처분된 닭·오리가 1000만 마리를 넘은 가운데 3~5월 오리고기의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AI 발생 이후 닭·오리고기 소비량이 60~70% 하락했지만, 소비 촉진행사 등을 통해 최근 평년 수준으로 회복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AI 발생으로 살처분된 육계·산란계·오리는 전체 사육마리수 대비 육계 4.7%, 산란계 6.5%, 오리 23.9% 수준이다.

닭고기의 경우 살처분 비중이 크지 않고 지난해 말 육계마리수가 전년 대비 1.2%(종계 7.2%) 수준 증가했다며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오리고기는 최근 소비추세와 냉동육 재고량(1300만 마리)을 고려하면 사육마리수 감소와 신선육 수요가 증가하는 3~5월에 일시적인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종오리 산란율·부화율 등의 향상을 통해 공급을 확대해 수급 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계란은 지난해 말 산란계 마리수가 전년 대비 5.7% 증가해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달 중순까지 행락과 부활절 등 수요가 몰리며 일시 가격상승 이후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토종닭의 경우 민간자율 비축(101만 마리)을 추진해 산지 적체 물량이 해소되면서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날 현재 AI 발생농가와 예방적 매몰처분 등을 통해 매몰된 닭·오리는 439농가 1091만2000마리로 집계됐다. 또 추가로 2개 농가 1만8000마리도 매몰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과거에 비해 매몰 마리 수가 많은 것은 사육 농가의 전업화로 호당 매몰두수가 과거 평균 9400마리에서 2만4900마리로 2.6배 증가했고 철새에서 AI 검출이 80% 이상 늘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오염수준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육계, 산란계, 오리 사육마리 수 및 매몰 처분 두수(자료: 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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