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LG, 정보통신 부문 투자 윤곽 가시화

  • 등록 2000-08-24 오후 2:48:08

    수정 2000-08-24 오후 2:48:08

LG가 정보통신 부문에 대한 향후 투자 계획을 가시화하고 있다. 그룹의 최대 관심사업중 하나인 IMT-2000사업과 관련, 데이콤에 이어 LG전자가 이 사업에 대한 지분 출자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나서 이 부문 투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합병 비용 부담이 상당한 LG전자가 예상외로 높은 40~50%의 지분율로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이나 추가로 출연금을 최대 6500억원까지 부담할 것이라고 밝힌 점 등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LG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2004년까지 대강의 투자계획을 짠 결과, 자금 조달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신했다. ◇향후 소요될 자금 규모=LG측은 정보통신 사업과 관련, 향후 2004년까지 총 4조원 정도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LG전자/정보통신의 합병과 관련, 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한 합병비용이 1조원(정확히는 1조122억원)으로, 이달말에 집행하도록 되어 있다. 또 IMT-2000사업과 관련해서도 1조5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IMT-2000 사업을 추진할 LG글로콤에 대해 LG는 지분율을 최대 60%로 잠정하고 있다. 글로콤의 자본금이 3000억원인 만큼 이 지분에 따른 출자 금액은 최대 1800억원이 될 전망이다. IMT-2000 사업권 확보를 위한 정부 출연금으로 최대 1조3000억원이 필요해 글로콤 지분율에 따른 LG의 출연금 부담규모는 최대 78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글로콤 증자에 따라 5000억원이상이 필요할 전망이어서 이를 모두 합치면 1조5000억원 안팎이 된다. LG는 IMT-2000사업과 관련, 대부분의 자금 집행을 내년이후로 잡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글로콤 출범시 출자금액 1800억원, 사업권 획득후 3개월내 출연금 3900억원(7800억원의 절반) 등 5700억원이 집행되어야 한다. 글로콤의 참여 지분율이 50%로 결정되면 모두 4750억원만 있으면 된다. 나머지 자금은 2002년후에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전자회사인 파워콤을 인수하는데도 대략 1조5000억원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7월말 1차입찰때 형성된 파워콤의 주당 입찰가는 3만1000원으로 액면가의 6배 수준이었다. 따라서 자본금이 7500억원인 파워콤의 시가는 대략 4조6000억원 안팎이다. 오는 9월로 예정된 2차 입찰에서는 동일인에게 최대 30%의 지분을 배정키로 한 만큼 이를 전량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4조6000억원의 30%인 1조50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합병비용 1조원 ▲IMT-2000 사업 1조5000억원 ▲파워콤 인수 1조5000억원 등 총 4조원이 향후 LG의 정보통신사업에 필요한 총 내역이다. 이중에서 빠진 것은 IMT-2000사업과 관련한 시설투자 자금. 이와 관련, LG는 컨소시엄인 글로콤이 출범한 후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MT-2000사업 자체의 시설투자는 총 1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콤의 자본금이 1조원만 되면 부채비율 200% 수준인 2조원을 외부에서 차입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된다는 시각이다. 물론 초기 3000억원인 자본금을 1조원으로 늘리는데 증자과정에서 LG는 5000억원 정도를 쏟아부어야 하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중장기 투자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LG의 자금 조달 방안=이같은 자금 수요에도 불구하고 LG는 자금 조달을 낙관하고 있다. 우선 1조원이 넘는 합병비용 마련을 위해선 올 상반기 LG전자와 정보통신의 순익 8000억원, LCD매각 잔금 2000억원으로 마련했다. LG 관계자는 "매수청구로 들어온 LG전자 주식은 DR 발행 등을 통해 조만간 유동자금화할 계획"이라며 "이로인한 미실현손실은 10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IMT-2000사업, 파워콤 인수에 소요되는 자금도 확보가 어렵지 않다는 게 LG의 주장이다. 현재 LG가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은행 예금 등 현금성 자금은 총 3조원에 이른다는 것. LG 관계자는 "한때 4조원까지 이른 적도 있지만 지금은 3조원 안팎에서 비축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출 예정인 순이익도 든든한 재원이 될 전망이다. LG는 이미 상반기중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합쳐 순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으로는 총 3조원이상을 순이익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는 전자의 통합법인 출범이후 전자를 비롯, 다수의 계열사에서 외자유치를 추진, 투자 부담을 경감시켜 나갈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이 정도 자금이면 정보통신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충분히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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