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장기 경제전망 낙관적"

일본 경제전문가 진단..2% 성장시대 온다
  • 등록 2005-06-01 오전 11:11:09

    수정 2005-06-01 오전 11:11:09

[edaily 조영행기자] 최근 일본이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일본이 장기불황에서 탈출했다는 신호가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경제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니혼게자이신문은 31일 개최된 경제전망 포럼 내용을 소개하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날 포럼에는 아키라 고지마 JCER 회장과 UJF 연구소의 유지 시마나카 투자리서치 부문장, 미즈호 금융그룹의 테루노부 마에다 회장, 히데오 하야카와 일본은행(BOJ) 조사통계 국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사회: 현재의 일본 경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하야카와: 전체적으로 경제가 회복 경로에 올랐다. 하지만 IT부문의 재고조정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경제가 소강국면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확장에 따라 수출은 조만간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다. 마에다: 일본 기업의 수익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이들의 손익분기점도 자산 인플레이션이 있던 1980년대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 담보 대출 신청의 증가에서 볼 수 있듯이 가계 지출 역시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 시마나카: 경제는 현재 완만한 하향세로 막 접어들려고 하는 상황이다. 2분기 생산이 감소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화학과 기타 산업에서 재고가 늘고 있다. 아마도 1월에 경제가 정점이었던 것 같다. 고지마: 경제 추세는 상향세이지만, 조정이 지속되면서 일시적인 소강 국면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중이다. 잉여 노동력의 해고과정을 거치며 기업의 수익 개선을 위해서 생산설비와 부채, 가계수입이 희생됐다. 하지만 현재 가계 소득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사회: 경제회복이 기업에서 가계 소득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는가? 시마나카: 기업의 수익 및 생산 증가는 지난 가을 이래로 둔화돼왔다. 소비자 지출이 기업을 지탱해왔지만 이제는 힘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하야카와:기업 수익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시현한 반면, 가계 소득은 이제 막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보다 많은 기업들이 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하고, 고용과 임금 여건이 개선되면 소비자들이 경기 회복을 더 실감하게 될 것이다. 사회: 미국과 중국의 경제는 어떻게 보는가? 고지마: 중국에서는 고정 자산에 대한 투자가 다소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 경제는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이어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해서 보자면, 단기적인 성장속도의 완화는 바람직한 조정 과정으로 여겨진다. 시마나카: 중국 경제는 소비자 지출과 다른 지표의 하락으로 2분기 이후 약세로 돌아설 것이다. 중국의 2005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9.5%에서 8.7%로 하락할 것이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원유가 상승 때문에 3% 대로 떨어질 것이다. 사회: 중국의 위안화 개혁이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는가? 하야카와: 위안은 달러화에 대해서 영원히 페그제를 유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높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높지 않기 때문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조정해야 할 동기가 별로 없다. 고지마: 위안화 개혁은 결국 정치적인 이슈다. 중국 정부는 언젠가는 이를 수용할 것이다. 베이징은 위안화 재평가 뿐 아니라 금융시스템을 안정화 시키기 위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에다: 위안화가 상당한 폭으로 재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한, 위안화 개혁은 일본 경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사회자:일본 경제가 중장기적인 경제성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고 생각하는가? 하야카와: 기업부문의 과도한 저축이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이처럼 현금이 많은 기업들의 증가는 이상적인 경영권 인수의 타겟이 되고 있다. 많은 기업 경영자들이 투자에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마도 새로운 성장전략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고 있을 것이다. 시마나카: 6대 도시의 토지 가격이 2006 회계연도에 상승할 것이다. 이는 건설투자에 대한 긍정적 사이클을 촉발함으로써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다. 인구 고령화와 자녀수 감소, 환경 등의 이슈에 대응하는 기업들은 매우 활력을 얻게 될 것이다. 일본의 경제 성장 잠재력은 2%대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다. 마에다: 기업들은 채무 없이 자본 투자를 해왔다. 지난해 전반기에는 여신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안정세로 들어간 이후 이런 하락세가 중단됐다. 고지마: 정부의 은행 예금 전액 보호조치와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개선에 따라 일본 경제는 앞으로 적극적인 전략을 실행할 여력이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결국 일본 경제는 성장잠재력을 2%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사회자: 일본의 경제 성장률을 얼마로 추정하는가? 시마나카:2005 회계 연도의 순 성장률은 0.9%가 될 것 같다. 연말에 경제가 저점을 통과하고 2006 회계 연도의 성장률은 1.6%로 오를 것이다. 주가는 니케이 지수가 연말에 1만2000 가량이 되고, 1년 뒤에는 1만5000에 이를 것으로 본다. 마에다:2004 회계연도와 2005 회계연도의 성장률은 각각 1.5%와 1.8%가 될 것이다. 니케이 지수에 대해서는 2005년 말에 1만1800, 2006년 말에 1만2500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야카와:일본은행의 경제활동 및 가격 전망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은 1.3에서 1.6%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지마: 일본 경제는 1.5% 가량 성장할 것이지만 2006 회계연도에는 성장률이 1% 정도로 하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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