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미국 여성 경영인 기업 성과가 더 좋아

  • 등록 2000-12-19 오후 12:53:43

    수정 2000-12-19 오후 12:53:43

"역시 그럴 줄 알았다니까..." 미국에서 주가가 급락하면서 여성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기업들의 주가 변동 사항이 집중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성들의 CEO 능력에 대한 불공평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18일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예를 들면 칼리 피오리나가 CEO로 있는 휴렛 패커드의 경우, 지난 4월에만 시가총액이 920억 달러나 줄어들었다거나, 질 바라드가 마텔의 CEO로 있는 동안 마텔의 시가총액이 75%나 빠졌으며, 린다 와치너가 최고경영자로 있는 와나코의 주가는 52주간 최고치에서 90%나 떨어졌다는 등이다. 그러나 이는 성차별적인 부당한 처사라고 USA투데이는 지적했다. 지난 1998년 이래로 포천 500 기업중 200개 이상의 기업에서 CEO가 교체됐는데, 여성 CEO를 맞이한 곳은 휴렛 패커드와 안드레아 정이 있는 에이본 프로덕츠 밖에 불과하다는 것. 특히 에이본의 경우, 안드레이 정이 CEO를 맡은 이후 전반적인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3%나 뛰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이 이사회 이사직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기업일 수록 성과가 좋았다고 강조했다. 포천 1000개 기업 10개중 9개가 올들어 S&P 500 지수 기업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여성 비율이 56%인 골든 웨스트 파이낸셜의 경우, 81.7%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으며, 여성 비율이 50%인 에이본은 25.7%를 기록했다. 비벌리 엔터프라이즈는 54.3%, 옴니케어는 54.7%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동안 S&P 500은 -10.7%를 기록했다. 따라서 여성이 능력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바라드는 마텔에 불과 37개월 있었을 뿐이고, 더글라스 이베스터는 코카콜라의 CEO로 30개월 밖에 재직하지 못했다. 프록터&갬블의 더크 예거는 2년도 못 채웠다. 가장 큰 문제는 남성들의 편견. USA투데이는 재키 로빈슨이 메이저 리그에 처음 진출할 때와 같은 장벽이 있다는 것이다. 남성 위주의 미국 기업 문화가 여성을 배척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천 500 기업의 경우, 전무직급의 여성 비중은 12.5%에 불과하며, 디렉터 직급에서는 11.7%밖에 안된다. 물론 기업들은 여성들이 이사회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이는 여성 기업인보다는 여성 정치인이나 학자 등 유명인을 얼굴 마담 형식으로 끼워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별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 CEO를 보는 잣대가 남성 CEO를 보는 잣대와 다른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질 바라드의 경우는 짧은 스커트로 각인돼 있고, 크로스월드 소프트웨어의 카트리나 가넷은 짧은 검은 드레스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자가 열심히 일하면 헌신적이라고 하고, 여자가 열심히 일하면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보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여성이 용납될 수 있는 범위가 남자보다 훨씬 적으며, 이 때문에 창업에 스스로 나서는 여성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마샤 스튜어트나 오프라 윈프리 같은 경우, 직접 창업해서 성공했다는 것. 그러나 지금 젊은 여성들은 남성과 같은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여성의 CEO 진출이 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USA투데이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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