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국내 대표적인 섬유업체인 한국합섬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30일 한국합섬 채권단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삼성석유화학 산업은행 등 3대 채권단은 지난 29일 대구지방법원에서 관계인 집회를 갖고 한국합섬과 ㈜HK(한국합섬의 물적분할회사)의 법정관리 신청을 인가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합섬의 지분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석유화학이 39%, 신한은행이 35%, 산업은행이 17% 등이다. 법정관리 인가가 나지 않으면 한국합섬과 HK는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다만 재판부가 내달 5일 관계인 집회를 다시 한번 열 수 있도록 인가해 회생의 여지를 남겨뒀다.
채권단 관계자는 "관계인 집회를 재차 갖기로 해 아직 파산을 단정하긴 이르다"며 "한국합섬은 국내 대표 섬유기업인 만큼 채권단 합의나 법원의 직권으로 법정관리에 돌입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