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4명 중 3명, 경영전망 ‘흐림’…“금융지원 확대해야”

소공연, ‘2024 소상공인 경영전망 실태조사’
경기 부정 전망, 지난해 부정 응답보다 높아
가장 큰 경영악화 요인은 ‘소비심리 위축’
“내수 활력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해야”
  • 등록 2024-01-18 오전 9:08:56

    수정 2024-01-18 오전 9:11:5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소상공인 4명 중 3명은 올해 경영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소비 심리 위축과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보다 경영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표=소상공인연합회)
18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2024 소상공인 경영전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8%는 올해 경영 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우 악화될 것’(37.3%), ‘다소 악화될 것’ (37.5%) 등의 응답을 더한 수치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17.2%였으며 ‘다소 개선될 것’(7.2%), ‘매우 개선될 것’(0.8%)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 경영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73.4%가 ‘나쁨’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경영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수치가 이보다 소폭 높게 나타나 지난해보다 올해를 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소상공인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경영 성과는 고용 규모가 작을수록 부정 응답이 높았다. △고용원이 없거나 가족끼리만 근무(78.8%) △고용원 1~2명(69.7%) △3~4명(58.3%) △5~9명(56.3%) 순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경영 성과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4년 경영 전망의 경우 규모와 무관하게 전체 소상공인 전반의 경영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영악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71.2%)을 꼽았다. 이어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56.8%),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55.8%) 순이다.

지난해 경영애로 요인은 △원부자재와 재료비 등의 가격 인상(91.3%) △고금리와 대출 상환 도래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89.1%) △소비위축에 따른 매출 하락(88.3%) △에너지 비용(87.6%) △임대료 등 고정비(86.4%) △경쟁심화(83.5%) △인건비와 인력난(80.0%) 순으로 올해 부정전망 요인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다만 업종별로 이·미용서비스업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93.3%)을, 숙박 및 외식업은 ‘인건비와 인력난’(85.9%)을 평균치보다 높게 꼽아 업종별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9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93.8%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92.7% △최저임금 제도개선 및 인력지원 방안 마련 89.1% △대기업 골목상권 침탈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 88.9%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 84.3% △디지털 전환 지원 83.6% △온라인 판로 지원 80.7% 순이다.

차남수 정책홍보본부장은 “경기 위축과 소비둔화에 따른 매출 하락과 수익 저하에 더해 고금리라는 트리플 악재 상황이 겹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이 1052조원으로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내수 활성화와 고비용 구조 해소를 원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다시 확인된 만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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