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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으로 6만7000달러대까지 밀렸으나,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승 전환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를 결정지을 만큼 자심감을 갖기까지 이전 예상보다 시간이 좀더 소요될 수 있다.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올해 말부터는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인플레이션 하락 과정은 험난할 것”이라며 “이는 올해 정책이 이전 예상보다 덜 완화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한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가상자산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 VC 투자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1~4월 VC 투자 규모는 40억 달러를 상회했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32억 달러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반감기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거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브라이언 딕슨 가상자산 전문 투자 펀드 오브더체인캐피털(Off The Chain Capital)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반감기는 과거와 달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달하면 공급이 줄어들고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게 기본적인 논리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감기 도달 전 미국에서의 현물 ETF 출시가 시장 공급량에 이미 큰 영향을 미쳤다. 위와 같은 논리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