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도 비상경영 해제.."금융안정 다행"

"불안감 가셨다" 안도..포스코, SK등은 주총 후속작업 박차
부동산업계, 분양 예정대로..창투사 "종합 금융대책 제시"
  • 등록 2004-03-15 오전 10:48:04

    수정 2004-03-15 오전 10:48:04

[edaily 산업부] 탄핵 결의후 새로 시작된 이번주,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이자 기업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차츰 정상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비상경영 상태에 들어갔던 기업들은 일단 탄핵 정국을 며칠 더 지켜보겠다며 신중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일단 비상경영을 더이상 강화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국 혼란이 내수시장 부진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판단, 일단 마케팅 활동에 주력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삼성그룹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한 시장불안이 비교적 빠르게 해소되는 듯하자 안도하는 모습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정치적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주말을 거치면서 비교적 불안감은 많이 해소된 느낌"이라며 "그룹차원에서도 차분하게 본연의 임무를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일상적인 회의만 진행되고 있으며 특별히 비상대책회의를 꾸리고 있지 않다"며 "빨리 정치적 혼란이 수습되기를 바라는 희망은 있지만, 이로써 직접적으로 받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탄핵이 기업활동에 미칠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안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수출비중이 큰 계열사들은 개별적으로 수출에 미칠 영향을 체크하는 대응키로 하는 한편 일단 정상적으로 기업활동에 진력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LG전자는 주말 이후 평상심을 되찾고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주말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만 해도 해외지사에 동요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긴장한 상황에서 사태를 예의주시했지만, 이제는 평상심을 되찾은 것 같다"며 "평소와 똑같은 월요일 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 12일 주주총회를 개최, 소버린과의 대결에서 우선 승리를 거둔 SK㈜는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개선에 힘을 쏟으면서 정치권의 역풍을 막을 예정이다. 특히 무수익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감소시키고 기업체질을 강화시켜 탄핵과 같은 정치권의 회오리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업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가장 우선적으로 당초 제시했던 지배구조개선 로드맵을 추진하는 한편 이번 주총을 교훈 삼아 회사경영에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탄핵정국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향후 기업경영을 위한 내부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탄핵정국의 향방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겠다며 신중함을 잃지않고 있다. 그룹내 금융통들은 탄핵소추 가결 직후가 주말이었던 만큼 일단 이번 주 금융시장의 동향을 지켜본 후에 향후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케팅 관계자들 역시 향후 며칠간의 분위기가 어떻게 조성돼 가느냐가 향후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며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론분열 양상이 지속되면 내수판매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만큼 탄핵정국이 안정을 되찾아가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포스코(005490)의 경우 탄핵소추안 통과후 상황추이가 경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내리고, 본연의 자세에서 업무를 챙기기로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주 정기주총에서 이구택회장이 연임됨에 따라 새로운 각오로 업무에 임하는 등 활기찬 분위기로 쇄신하는데 주력키로 햇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구택 회장이 연임이 확정된 것을 계기로 철강시장에서의 원자재난을 빠른 시일내에 해소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늘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자 우려감을 씻어내고 있다. 그러나 주변 상황이 가변적일수 있다는 판단하에 사태변화를 계속 와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외영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국내분위기를 덜 받는다"며 "외부 평가기관이 국가신용도에 별 영향이 없을 거라고 말하고 있어 일단 안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주식시장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회사 안팎에서 동요하는 모습은 일단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상황이 가변적이기 때문에 계속 추이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했던 건설업계는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부동산시장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중 예정된 분양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키로 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일인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시 금광 래미안 모델하우스를 오픈, 오는 17~19일 청약을 예정해두고 있는 삼성물산은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안도하는 분위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 내방객들의 발길이 평소와 다름없는 수준을 유지했다"며 "일단 부동산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투사, 신기술금융 등 투자전문업체들도 주식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가자 안심하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이 탄핵정국으로 인해 침체국면으로 치달을 경우, 투자업체의 기업공개(IPO) 및 주식시장을 통한 투자회수에 상당한 차질을 빚어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높았으나 이같은 우려에서는 일단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주식시장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안정을 되찾아 다행"이라며 "정부가 그동안 코스닥시장과 중소벤처기업 육성대책을 산발적으로 내놓는 경향이 있었는데, 빠른 시일내 뚜렷한 목표를 가진 종합적인 대책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벤처기업들은 탄핵에 그다지 영향받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하루동안 직원들도 혼란이 있었지만 주말을 보내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또 회사 경영상으로도 특별한 긴장은 일지않고 있다. 600억원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안철수 연구소의 경우 지난 12일 창립 9주념 기념행사를 갖고 오늘(15일) 예정대로 휴일을 보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자산 운용과 관련, 조치를 취할 만한 시간도 없었지만 현재 특별한 계획이 없다"며 "16일 출근해서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포털인 NHN과 네오위즈 역시 특별한 경영상의 대책 마련을 위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날 출근해 직원들간 탄핵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는 했지만 자금 운용 등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나온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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