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MS는 지난 1997년 기술 공유 5년 계약을 체결해, 당시 특허 관련 이슈는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러나 2002년 계약이 만료돼 특허권 보유가 다시 의미를 지니기 시작했다. 신문은 넋 놓고 있던 애플이 발 빠른 MS에게 완전히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특허권 신청이 왜 늦어졌는지에 대해 이렇다할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개발자들을 위해 아이팟과 관련된 많은 특허를 받았고, 또 지금보다 더 많은 특허를 지속적으로 취득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애플이 MS에 특허 사용료를 지불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카&패럴의 공동창립자이자 실리콘밸리 특허전문 변호사인 존 패럴은 "특허청의 결정은 대법원의 결정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며 "특허 분쟁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애플은 많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또한 특허권 신청 내용을 일부 변경해 MS의 특허와 겹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인터페이스 관련 특허권의 최종 소유자를 가리는데 최소한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애플이 다음 단계를 대비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팀 바자린 연구원은 "만약 누군가가 애플-MS의 특허권 분쟁과 관련해 내기를 연다면, 나는 `애플이 MS에 단 1센트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베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