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계란·고깃값 내렸는데…케첩·감자칩은 "안내리네"

5월27일까지 52주간 감자칩값 17%·마요네즈 23%↑
재료비 등 생산비용 늘어 식품업체 마진 회복 '아직'
소비자 구매 늘면서 유통업체 PB상품 고속 성장
  • 등록 2023-07-09 오후 4:06:09

    수정 2023-07-09 오후 4:06:09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내 계란과 육류 등 주요 식품 가격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씨리얼과 케첩, 감자칩 등 가공식품 가격 급등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의 한 식료품점 매대에 놓인 감자칩. 사진 AFP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에 따르면 지난 5월27일까지 52주 동안 감자칩 가격은 전년대비 평균 17% 오른 봉지당 3.05달러를 기록했다. 마요네즈는 개당 4.93달러로 23% 올랐고, 애플소스는 22% 상승했다. 5월27일까지 4주간 가공식품 평균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평균 상승률 2~3%에 비하면 훨씬 높다.

반면 식품 가격은 지난해 8월 13.5%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 5월에는 5.8%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제너럴 밀즈와 켈로그 등 가공식품 회사들은 인건비와 운송비, 재료비 부담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업체들의 이윤이 낮아졌고, 최근 마진이 회복되고 있지만 대체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드니 맥멀런 크로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인터뷰에서 가공식품 가격 상승은 더 길고 복잡한 공급체인으로 인해 과일이나 채소, 육류 같은 신선식품보다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육류, 유제품 등 신선식품은 날씨나 지정학적 문제, 글로벌 상품시장 변화에 좀더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 그룹에 따르면 2019년 이후 가공식품 가격은 거의 3분의 1 올랐다.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좀더 저렴한 가격의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찾고 있다. 닐슨아이큐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5월27일까지 52주 동안 PB 가공식품을 2% 더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릭 고메즈 타깃 최고 식품 및 음료 책임자는 6월 말 한 컨퍼런스에서 “굿앤게더와 페이보릿데이 등 자체 PB 브랜드가 국내 식품 브랜드보다 거의 두 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 역시 소비자들이 다른 어떤 품목보다도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 유통업체 PB상품으로 많이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식품업체에 다소 위협이 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마크 클라우스 캠벨 CEO는 최근 유통업체 PB상품과의 경쟁이 농축 수프 등 일부 품목에서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