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스마트 무인 항공기 개발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틸트로터(Tilt-Rotor)형` 항공기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0일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국내기술로 개발한 비행제어시스템을 탑재한 틸트로터 무인기를 최초로 공개하고 비행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균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스마트무인기사업단 팀장은 "무인기는 보통 수십~수백km 떨어진 곳에서 원격조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능력 등 IT 융합기술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이 분야의 국산화로 딜트로터 비행기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무인기의 원격조정 거리는 200km다.
이 밖에 황사 해일 태풍을 직접 관측하거나 조업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고, 밀입국 선박도 감시하는 구실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까지 충돌감지 및 회피 기술 검증, 최고 속도 등 비행성능 검증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국내 기업과 공동으로 이번에 선보인 무인기보다 60% 정도 축소한 TR-6X급무인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무인항공기 개발에는 LIG넥스원, 휴니드(005870)테크놀러지스, 영풍전자 등 20개 내외 국내 업체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