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말레이시아, 미국, 뉴질랜드 등 해외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분양가의 70~80%까지 대출을 해주고 있어 국내 투자가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해외 주택시장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뉴스타 부동산은 미국 LA 한인타운의 고급아파트인 ‘라 메종 아드모어’와 ‘엠허스트’ 분양설명회를 최근 강남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개최했다.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을 찾은 LA시장도 참석했다. 대주건설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에 짓는 연면적 4200평 규모 ‘홉슨 피오레 아파트’119가구를 현지와 국내에서 동시 분양 중이다. 분양가의 80%까지 대출해준다. 건설사측은 “뉴질랜드는 양도세와 취득·등록세 등 거래세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분양을 위한 모델하우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43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하는 한 건설업체는 일산신도시에 모델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분양사측은 “노후 이민이나, 자녀 유학 등을 목적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평당 500만원 정도이며 70% 무이자융자를 해준다. 반도건설은 두바이에서 짓는 아파트 분양을 위해 서초구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했다. 218가구로 분양가는 평당 1200만~1300만원이다. 성원건설도 두바이에 건설되는 20~53평형 주상복합 195가구를 분양중이다.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인근에 모델하우스까지 마련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지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구입할 경우,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현지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경우, 임대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위험이 크다”며 “법률과 금융 조건이 국내와 다른 만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